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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 국가대표 선수 기량을 높이는 스포츠과학자들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중요한 건 소통과 협업 능력”

융합이 대세인 시대다. 아이폰이 인기가 높은 건 테크놀로지·디자인·콘텐트가 삼위일체를 이뤘기 때문이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공 지식과 기법이 동원된다. 금메달의 산실 태릉선수촌의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스포츠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곳이다. 1980년 발족해 벌써 40주년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정책과학원의 이진석 연구위원을 만났다.  
 
이진석 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원이 펜싱대표팀을 대상으로 체력에 관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이진석 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원이 펜싱대표팀을 대상으로 체력에 관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스포츠는 과학이다  

“스포츠정책과학원에는 44명의 연구위원이 있습니다. 그중 22명이 스포츠과학연구실 소속입니다. 다른 분은 스포츠정책과 스포츠산업에 대해 연구합니다. 스포츠과학연구실 소속 연구위원의 전공은 크게 운동생리학과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스포츠 공학, 체육측정평가로 분류됩니다. 저는 운동생리학 전공입니다. 운동했을 때 인체에 어떤 반응과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체력을 향상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연구해 대표 선수에게 도움을 줍니다. 운동 역학은 동작 분석 및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어떤 자세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과가 나오는지, 기술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연구합니다. 중심을 쓰러뜨리는 유도,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역도 등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됩니다. 스포츠심리학은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스포츠 현장의 감독, 선수와 긴밀하게 협업해야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펜싱 대표팀 훈련 모습.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스포츠 현장의 감독, 선수와 긴밀하게 협업해야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펜싱 대표팀 훈련 모습.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과학은 소통이다  

“2017년 연구위원이 된 후 가장 주요하게 담당하고 있는 종목이 펜싱입니다. 지난 7월 헝가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 은메달 두 개를 땄어요. 제가 하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이론을 곧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뜻밖에도 소통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이론을 가졌다고 해도 현장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와 감독들의 노하우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찾아내고 돕는 게 연구원의 일이죠. 연구원이 된 이후 가장 큰 성과는 펜싱 준비 운동을 체계화시켰다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알아서 진행했던 것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정리했어요. 점프한 뒤 반발력을 통해 순발력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법이 있습니다. 그 훈련법에 펜싱의 특성을 살려 수평 운동을 결합했어요. 이 같은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펜싱협회 부회장님의 조언을 들은 덕분이죠. 실업팀의 감독님이 제가 만든 훈련법을 알고 싶다고 하셨을 때 정말로 기뻤습니다.”  
 
지난 7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에 동행한 이진석 연구원.[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지난 7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에 동행한 이진석 연구원.[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과학은 정말로 도움이 될까  

“체력은 모든 운동의 바탕입니다. 제가 연구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체력이 있어야 심리적 자신감도 생기고, 기술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현장 지도자 중에서는 체력보다는 기술이나 심리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죠. 이런 현장의 의견도 매우 중요합니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자주 일어나니까요. 여기에 저희 같은 연구자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제시합니다. 저희가 기울인 노력이 금메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정량화하기는 힘들죠. 그러나 분명히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인다고 믿습니다.”  
금메달은 선수 혼자 따는 게 아니다. 이들의 영광 뒤에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숨어있다.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금메달은 선수 혼자 따는 게 아니다. 이들의 영광 뒤에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숨어있다.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이진석 연구위원 제공]

 

다양한 경험…연구 활동에 도움

“대학교 2학년 때 스포츠정책과학원을 견학한 적이 있어요. 그때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이뤄졌어요. 대학에서는 사회체육을 전공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대학에 다니면서 수영 강사, 스포츠 영상 분석가 아르바이트를 했고 동아리 농구 심판으로 시작해 나중에 대한 농구협회 심판 자격증을 땄어요. 한때는 스포츠 마케팅에 푹 빠졌고, 스포츠 재활과 선수 트레이닝도 했습니다. 또 대학 재학 때부터 ‘분당 유아 농구단’을 맡아 코치 겸 운영 대표 역할을 10년 가까이 했어요. 유아 농구단의 운영자이자 농구 코치였죠. 그런 경험이 현재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현장 지도자와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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