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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서류철→수첩→빈손···출근길 보면 조국 속내 보인다

이른바 ‘조국 국면’이 짧게는 추석 민심, 길게는 내년 총선의 향배까지도 가를지 모른다. 27일 서울ㆍ부산ㆍ고려대, 금융감독원 등 20여곳에 대해 동시다발로 단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급작스러운 압수수색이 변수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국면은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ㆍ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등에 따른 한일갈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대내외적인 이슈를 모두 삼키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의 짧은 복귀 이후 법무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지난 9일 이후 조국 후보자의 출근길 장면들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슈들을 날짜순으로 사진과 영상으로 정리했다. 이슈별 정리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된 9월 2~3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8월 9일 조국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위풍당당’…“서해맹산 정신으로 소명완수”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장관급 10명에 대한 중폭 개각을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처음 출근했다. 그는 이날 로비에서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며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로서의 첫 출근길 그는 흰색 메모지 한장을 들고 있었다. 목소리는 자신에 차 있었다.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맹산은 충무공 이순신의 한시 ‘진중음(陣中吟)’에 나오는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를 줄인 말이다. ‘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라는 뜻이다. 왕(선조)의 피난 소식을 들은 뒤 왜적을 물리치겠다는 애국의 마음이다.  
 
◇8월 10일 주말 편안한 차림새 출근길

 
가방을 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가방을 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후보자는 토요일인 10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대비에 매진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파란색 재킷에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편안한 차림새로 이틀째 출근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이 과거 저서에서 검찰을 괴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질문했지만,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8월 11일 법무장관 후보자의 편안한 휴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이던 지난 11일 조 후보자는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목격됐다. 평상복 차림에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8월 12일 텀블러 첫 출근길…짧은 인사말
 
12일 이날부터 기자들은 출근길 조국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로비에서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텀블러를 들고 출근했다.

 
텀블러를 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텀블러를 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조 후보자는 이날 ‘회전문 인사’ ‘폴리페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수고 많으십니다. 아침부터 수고 많으시고요. 질문 사항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인사청문회 때 답변 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12일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쟁점.[연합뉴스]

12일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쟁점.[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아무리 세상이 변했대도 국가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는 게 도대체 말이 되나”라고 했다.  
 
◇8월 13일 빨간색 텀블러 들고 적극 대답

 
조국 후보자는 13일 출근길에선 적극적으로 답했다. 극도로 말을 아꼈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빨간색 텀블러를 들고 있었다. 이날 이후로 텀블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듯했다.

 
텀블러를 들고 13일 출근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텀블러를 들고 13일 출근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흰 셔츠에 노타이, 남색 정장 차림의 조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연일 수고 많다. 기자들께 존경을 표한다”고 인사한 뒤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답변하겠다”며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전날 사노맹 활동에 대한 발언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명 이후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로서 모든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앞에서 답을 드리는 것이 기본 도리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8월 14일 트레이드 마크가 된 텀블러…“28년 전 사노맹 활동,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며 “먼저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왼손엔 흰색 텀블러가 있었다. 이제 텀블러는 그의 출근길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출근길 텀블러를 든 조국 후보자. 왼쪽부터 14일,13일,12일.[연합뉴스,뉴시스]

출근길 텀블러를 든 조국 후보자. 왼쪽부터 14일,13일,12일.[연합뉴스,뉴시스]

 
그는 이날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겠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 하도록 하겠다. 더 상세한 내용은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월 15일 광복절엔 출근 않아…조국 측, 74억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위법 없어…현재 손실”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원하는 법무부 지원단은 15일 “후보자 및 가족의 재산 형성, 재산 거래, 자녀 증여는 모두 합법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세금 납부 등에 위법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시절인 2017년 7월 가족들이 한 사모펀드에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실제 투자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해명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광복절인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15일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주요 의혹.[연합뉴스]

15일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주요 의혹.[연합뉴스]



◇8월 16일 ‘15억원 넘는 돈을 투자하는 판단 근거가 무엇인가?’ “국회 가서”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거래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오전 9시 26분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언론에서 저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가서 소상하고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15억원 넘는 돈을 투자하는 판단 근거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도“국회 청문회에서 소상히 다 답변드리겠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가족은 ‘블루코어밸류업1’이라는 사모펀드에 총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했다. 이는 조 후보자 가족이 신고한 재산(56억4244만원)보다 18억원가량 많으며, 펀드의 총 규모인 100억1100만원의 74%에 달한다. 이와 함께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2017년 11월 부인 정 모 씨 명의의 부산 해운대 소재 아파트를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인 조 씨에게 매매한 것이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한 ‘위장매매’가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그의 이날 출근길 손엔 지난 13일 들고 나왔던 빨간색 텀블러가 쥐어져 있었다.

 
◇8월 18일 두 번째 주말엔 출근 않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스1]

 
법무장관 후보자가 된 뒤 두 번째 맞는 주말 그는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일요일이던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는 이날 지난주 토요일이던 10일 메고 출근했던 가방을 들고 있었다. 이날 오전 자택을 나설 땐 보이지 않았지만 오후 집으로 돌아올 땐 그의 손엔 발간색 텀블러가 쥐어져 있었다.

 
◇8월 19일 “내일이라도 청문회 열어주시면” “의혹 잘 알고 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9일 설명자료를 내고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영하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 실질 오너가 조 후보자의 친척 조 씨라는 의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실소유주로 지목된 오촌 조카는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만 관여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각종 의혹에 대해 “언론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저의 현재 가족, 그리고 저의 과거 가족 전체에 대한 의혹 제기 잘 알고 있다. 국민들께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체적 진실과는 매우 다르다”며 “국회 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주신다면 즉각 출석하여 모두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19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해명.[연합뉴스]

19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해명.[연합뉴스]

 
이날 조국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뒤 두 차례 낙제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3년간 1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족의 ‘해운대 빌라’ 임대차 계약서에 대한 의혹도 이어졌다.

 
19일 출근길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뉴스1]

19일 출근길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뉴스1]

 
빨간색 텀블러는 이제 그의 것이었다.  
 
◇8월 20일 텀블러 대신 서류철 들고나온 조국, 9일 첫 출근 이후 첫 넥타이

 
조국 후보자의 동생 조 모 씨는 20일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이 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모두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웅동학원이조 씨 부부에게 진 채무는 이자 등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1남 1녀 중 둘째(23)는 미국과 한국의 국적을 모두 가진 이중국적자로 이날 확인됐다.  
 
조 후보자의 딸 조 모(28) 씨가 외국어고 재학 중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사실도 이날 알려졌다. 이에 따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업적 학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논문 수준은 다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도 논문의 기본은 갖춰야 한다. 학계가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고 쓴 조 후보자의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도 주목받았다.  
 
20일 당시 조국 후보자 과거 발언과 현재 상황.신재민 기자

20일 당시 조국 후보자 과거 발언과 현재 상황.신재민 기자

 
이날 조국 후보자의 출근길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텀블러가 없었다. 텀블러 대신 하늘색 서류철을 들고나와 로비에서 읽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이 국민들께 드리는 다짐, 첫 번째: 국민들의 일상의 안전과 행복,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날 “가족의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상세한 배경과 경위,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출근 첫날이던 지난 9일 이후 이날 처음으로 넥타이를 맸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자제하던 SNS도 딸이 고등학생 때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란이 불거진 이 날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 18분 첫 게시물을 시작으로 밤 11시 10분까지 모두 13건을 올렸다.  

 
◇8월 21일 이틀째 파란색 서류철 든 넥타이 정장 차림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제1 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을 지도한 단국대 의과대학 A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딸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외에도 국립대인 공주대에서 이공계 관련 인턴을 한 뒤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논문이 아니라 발표요지록이었다”고 해명했다.

 
고려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외고 재학 시절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대학 입시에 반영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논문 작성 과정 등에 하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 씨에 대한 서면이나 출석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2010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

 
딸 조 모 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관련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근길에 조국 후보자는 파란색 서류철을 들고 나왔다. 전날에 이은 넥타이 정장 차림이었다.

 
파란색 서류철을 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란색 서류철을 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출근길에 자녀의 학업문제와 관련 논란에 관련해 “딸이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8월 22일 사라진 텀블러“사퇴 여론 알고 있다”…여론 악화에 출근길 태세 전환

 
 
조국 후보자는 22일 출근길에서“사퇴 여론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다 밝히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도 확인했다. “저와 가족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회초리를”“향후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등 ‘가짜뉴스’라고 완강하게 못 박았던 전날 수위보다 낮았다. 연이은 의혹 제기에 조 후보자가 자세를 낮춘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후보자는 이날도 파란색 서류철을 들고 나왔다. 텀블러는 사라진 지 오래됐다.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파란색 서류철이 되는 듯했다.  
 
[민주당]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의혹들이 가짜뉴스라며 그래픽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도했다.
  
◇8월 23일 “2030 분노, 4050박탈감, 6070진보혐오”…카메라에 포위된 조국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뉴시스]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뉴시스]

 
23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 모인 500여명의 학생은 촛불을 들고 조국 후보자에게 “법무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날 고려대 학생들도 학교 중앙광장에서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는 무얼 믿고 젊음을 걸어야 합니까?”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우상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우상조 기자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파란 서류철만 들고 나왔다. 이제 텀블러는 완전히 잊혔다. 이날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는 조국 후보자를 포위하다시피 했다.

 
23일 출근길에 언론 관심 집중된 조국 후보자.[연합뉴스]

23일 출근길에 언론 관심 집중된 조국 후보자.[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를 두고 “20ㆍ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ㆍ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ㆍ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며 “조속히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8월 25일 출근길 첫 입장 발표, 첫 사과…“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

 
일요일인 25일 파란색 서류철을 든 채 머리 쓸어넘기는 조국 후보자.[연합뉴스]

일요일인 25일 파란색 서류철을 든 채 머리 쓸어넘기는 조국 후보자.[연합뉴스]

 
24일 출근하지 않은 조국 후보자는 25일 다시 넥타이를 매고 파란색 서류철을 들고 출근했다. 조 후보자는 일요일이던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출근하며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 국민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가 일요일에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조 후보자가 딸 문제와 관련해 ‘송구스럽다’며 명시적으로 사과한 것 역시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사과와 함께 이날 검찰개혁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야당 등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주말에도 조국 후보자를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여당은 사상 초유의 ‘국민청문회(가칭)’를, 야당은 전례 없는 ‘3일 청문회’ 주장하며 대치했다.

 
◇8월 26일 파란색 서류철은 가고 노란색 서류철 등장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강정현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강정현 기자

 
조국 후보자의 26일 출근길은 험난했다. 그는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사이를 비집고 사무실로 가야 했다. 이날 그의 손에서 파란색 서류철은 가고 노란색 서류철이 등장했다.  
조국 후보자의 힘겨운 26일 출근길.[연합뉴스]

조국 후보자의 힘겨운 26일 출근길.[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검경 수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 개혁 관련 법안을 법제화하고 재산에 따라 벌금액에 차이를 둔다는 내용의 두 번째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과거 특정 장관의 딸 특채 의혹을 향해 파리에 빗대 설명했는데, 후보자 본인에게 가해지는 비판이 과도하다 생각하느냐’는 지적에는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저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9월 2~3일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국회에서 청문회 일정을 잡아줘 감사드린다”며 “청문회에서 국민 대표의 질책을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조 후보자와 가족을 상대로 제기된 고소ㆍ고발사건들을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해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는 질문에 반대를 택한 사람은 전체의 60.2%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7.2%, 모름ㆍ무응답은 12.6%였다. 세대별로는 20대의 반대가 두드러졌고,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조국 후보자 관련 중앙일보 여론조사.신재민 기자

조국 후보자 관련 중앙일보 여론조사.신재민 기자

 
◇8월 27일 조국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윤석열의 검찰이 움직였다

 
2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은 부산의료원 행정실과 원장실, 조국 후보자 딸이 다닌 양산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조국 가족이 운영해 운 학교법인 웅동학원, 부산대 입학본부 등을 동시에 압수 수색했다.송봉근 기자

2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은 부산의료원 행정실과 원장실, 조국 후보자 딸이 다닌 양산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조국 가족이 운영해 운 학교법인 웅동학원, 부산대 입학본부 등을 동시에 압수 수색했다.송봉근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7일 조 후보자와 그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와 부산대ㆍ고려대ㆍ금융감독원 등 2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인사청문회도 하지 않은 공직 후보자, 특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하는 초유의 일이었다. 후보자 또는 그의 가족을 혐의 인정이 유력해 보이는 피의자로 검찰이 판단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압수수색 주체는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애초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던 게 재배당됐다. 검찰은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면서 법무부에 사전 보고를 하지 않았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택앞에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 시 사용하는 차량(오른쪽 두 번째)이 주차되어 있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택앞에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 시 사용하는 차량(오른쪽 두 번째)이 주차되어 있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뉴시스]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이 날 오전 조국 후보자는 출근하지 않았다. 방배동 그의 집 앞에는 늘 출근길에 늘 운전하던 승용차만 세워져 있었다.  
 
조 후보자는 압수수색이 한창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인사청문회준비팀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의 손엔 텀블러도 파란ㆍ노란색 서류철도 없었다. 그는 작은 수첩을 들고 있었다. 로비로 들어서며 수첩에 적어놓은 글을 살짝 보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으로 출근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으로 출근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차에서 내릴 땐 가방을 들었었는데 기자들 앞에선 수첩만 손에 있었다. 얼굴은 피곤해 보였다.

 
그는 이날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ㆍ검찰 개혁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조 후보자는 수첩을 보고 읽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신고 재산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약정한 사모펀드 운영사의 핵심 관계자들이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와 코링크PE가 운영하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 실질 오너로 의심받고 있는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 등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후보자 청문회 주요 쟁점별 입장.[연합뉴스]

조국 후보자 청문회 주요 쟁점별 입장.[연합뉴스]

 
한편 조 후보자의 지지자와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이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를 통해 포털사이트에서 벌이는 실시간 검색어 경쟁도 벌어졌다.  

 
◇8월 28일 첫 빈손 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8일“압수수색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들이 분분한데, 내가 보기에는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에 대해  “관계기관과 전혀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라며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도 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주류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 개혁에 대한 집단적 반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3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했다.

 
그는 “당황스럽지만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그동안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철저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제기된 의혹들이 아직도 적법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엔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드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진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들이 해외 출국한 사실을 알았나’ ‘사퇴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장관직에서 내려오지 않고 수사를 받는 게 적절한가’ 등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빈손이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광화문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광화문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날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는 조국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서울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첫 번째 집회보다 300명이 많은 이들 800여명은 ‘조국이 부끄럽다’‘또다시 촛불을’‘조국 STOP’ 이 적힌 팻말을 들고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구호를 약 1시간 동안 외쳤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상조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상조 기자

 
부산대도 이날 조 후보자 딸 특혜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비가 쏟아졌지만 약 180여명이 참석했다.  
 
◇8월 29일 이틀째 빈손 출근

 
검찰은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조국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논란의 당사자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반대’(매우 반대 47.0%, 반대하는 편 7.5%) 응답이 54.5%, ‘찬성’(매우 찬성 26.3%, 찬성하는 편 12.9%) 응답은 39.2%였다는 여론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모름/무응답’은 6.3%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출근했다. 평소 오전 10시쯤 출근하던 조 후보자는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지난 27일부터 10시보다 늦게 사무실로 나오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나흘 앞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우산을 접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나흘 앞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우산을 접고 있다.[뉴스1]

 
조 후보자는 이날 “비가 그치고 주말 지나면 곧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 같다”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인사청문회에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면돌파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부산의료원장 임명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강력히 비판한 데 대해선 “제가 언급해선 안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조국 후보자의 출근길은 어느날 보다 많은 사진기자들이 몰려 혼잡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여야 4당은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앞으로 패스트트랙 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체의 정치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일단 오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은 계속하지만 다른 국회 일정은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있을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의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이날 선거법 개정안 의결을 “‘조국 구하기’에 혈안이 된 민주당과 이에 야합하는 정의당이 만들어낸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이미 조국은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했다”고 말했다.

 
문준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왼쪽)는 29일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문준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왼쪽)는 29일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후보자의 딸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적었다. 이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이건 부당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8월 30일 오늘도 빈손…"응원해준 국민에 감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30일 조국 후보자의 출근길도 빈손이었다. 그는 이날 가족의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질문에 앞서 그는 "이제 인사청문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 매일 매일 국민들의 꾸지람을 들으면서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라며 "인사청문회가 곧 열리면 출석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아래). 전민규 기자,[뉴스1]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아래). 전민규 기자,[뉴스1]

 
이날 오후 7시쯤 고려대에서는 조국 후보자의 딸 입학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조국 수호’ 맞불 집회가 열렸다. 
 
◇8월 31일 주말 출근 않은 조국…여야 공방만 이어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예상 시나리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예상 시나리오.[연합뉴스]


 
청문회(9월 2~3일)를 앞둔 31일과 9월 1일은 조국 후보자가 내정된 뒤 네 번째 맞는 주말이다. 토요일인 31일 조 후보자는 출근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방을 이어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이 끝내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와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며 “국회가 법을 어겨가며 어렵사리 합의한 청문 기일이 코앞에 다가오자 한국당이 또다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청문회를 걷어찼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ㆍ참고인 채택 등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지역구 행사 참석차 사회권을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넘겼고, 김 의원은 1분 만에 회의를 산회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민정수석 시절 무능, SNS를 통한 만용과 패악, 사학비리, 입시비리, 불법 사모펀드에도, 들불처럼 거센 국민의 분노 앞에도 문 대통령은 말이 없다”며 “문재인 시대인 줄 알았던 시대는 사실 ‘조국 시대’였다”고 말했다. 
 
◇9월 1일 조 후보자, 내정되고 첫 출근하던 지난 9일 처럼 흰색 메모지 들고 오후 출근…청문회 개최 여부는 오리무중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예정된 청문회를 하루앞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예정된 청문회를 하루앞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간 이견으로 예정된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도 일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 1일 조국 후보자는 오후 2시쯤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날 그의 손엔 흰색 메모지가 쥐어져 있었다. 장관으로 내정되고 처음 출근하던 지난 9일에도 조 후보자는 흰색 메모지를 들고 있었다. 이에 앞서 방배동 자택을 나설 때 매고 있던 가방은 보이지 않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대로 내일(2일)과 모레(3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저는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로써는 인사청문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 알 수가 없다”며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소명할 기회를 기다려왔는데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늦게라도 인사청문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합의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고,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저는 변호인을 선임한 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까지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과 개최 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 “오늘(1일) 합의하면 내일 청문회를 여는 것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내일(2일) 오전에 법제사법위를 개최해서 청문계획서를 의결하면 내일부터 당장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오늘(1일) 중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며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모든 일정을 타결하면 5~6일 청문회를 열 수 있다”며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중재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청문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조국 청문회 관련 증인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했다. 오른쪽은 자유한국당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김도읍 의원.[연합뉴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청문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조국 청문회 관련 증인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했다. 오른쪽은 자유한국당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김도읍 의원.[연합뉴스,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은 일관되게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위와 의혹 진실규명을 위해 핵심 증인들을 출석시켜 ‘내실 있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야 간사 간 협의에도 성실히 임해왔다”며 “인사청문회 무산 위기의 장본인은 바로 민주당과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30일 “일부 야당은 청문회 일정을 더 늦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나서는데, 이런 주장을 보면 사실상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약속한 일정대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 국회법을 준수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8ㆍ9 개각'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청문회 일정.[연합뉴스]

'8ㆍ9 개각'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청문회 일정.[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일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2~3일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9월 2일조국, 이젠 출근길 트레이드 마크는 ‘흰 메모지’…“오늘 청문회서 검증받길 바랐다”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해진 2일 조국 후보자는 출근길에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2분쯤 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다. 그는 흰색 메모지에 적힌 글을 다시 확인한 뒤, 출입문을 들어와 기자들 앞에 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메모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메모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저는 오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아닌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에 출석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tbs 의뢰)는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한 유ㆍ무선 전화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4.3%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은 42.3%였다. 지난달 28일 실시한 리얼미터의 동일한 1차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54.5%, 찬성이 39.2%였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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