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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 불똥 다이아몬드에도 튀었다

미·중 무역 전쟁의 불똥이 다이아몬드 시장까지 튀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보석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콩 민주화 시위, 인공(합성) 다이아몬드 인기 등의 악재로 다이아몬드 시장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양대 소비국 구매 줄어 직격탄
1위 업체 올해 매출 26% 감소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업체 드비어스는 지난주 다이아몬드 원석 경매 매출이 2억8000만 달러(약 3405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5억300만 달러) 대비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드비어스 천연 다이아몬드 매출은 현재까지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39억 달러)와 비교해 26% 줄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석 소매업체가 원석 구매를 미루는 상황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보석 소매업체 티파니는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줄고 민주화 시위로 홍콩 매장이 6일 동안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3% 줄었다.
 
불황 때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는 금과 달리, ‘보석의 제왕’ 다이아몬드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거래가 어려워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금괴는 무게와 순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만 다이아몬드는 투명도, 색상, 중량(Carat), 컷(Cut) 등 감정평가 기준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인공 합성 다이아몬드의 인기도 기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무장 세력이 현지인을 착취해 생산한 전력 때문에 ‘피의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로 불린다. 이전 세대보다 지속 가능성,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인권 침해 요소가 없다는 점에서 인공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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