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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 이사장 “장영표 교수 소명 없어, 의학회와 직권취소 등 협의”

대한병리학회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소명이 기한 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논란의 논문을 직권 취소하는 등 향후 대응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대한의학회와 협의하고 다음 달 5일 정기 상임 이사회에서 결론 내리기로 했다. 장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의학논문의 책임저자이다.
 

“IRB 통과 허위라면 논문 취소 사유”
의협, 30일 장 교수 자진철회 촉구 기자회견

장세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은 29일 “장 교수로부터 아직 소명이 안 왔다. 제출 기한(4일)까지 기다려 보고, 의학회 등과 상의해 향후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장 교수가 스스로 논문을 취소하면 모든 게 소명된다. 답을 주지 않으면 ‘소명하지 못한 거로 간주해도 되느냐’고 다시 한번 확인(내용증명)할 것이고 그때는 시한을 일주일도 안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내용을 대한의학회 윤리위원회에 질의하겠다고도 말했다.  
 
장 이사장은 논문 자진 철회 등의 권고를 내리려면 소명 자료를 근거로 해야 하는데 어떤 답변도 오지 않은 만큼 현재로썬 추가 조치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리학회에서 자진 철회 등의 권고가 있으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사건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공정하게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향후 추가 대응 방안을 의학회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학회 측은 “병리학회에서 할 수 있는 대응 중 가장 강력한 건 직권 취소인데 병리학회의 고유권한”이라며 “상의 요청이 오면 의학회로선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가 참여한 단국대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렸다. 병리학회는 지난 22일 장영표 교수에게 저자 배치 오류, 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 통과 여부 등을 소명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장 교수는 논문에서 IRB를 통과했다고 허위로 기재했단 의혹을 받는다. 병리학회는 이를 중대한 문제로 보고 논문 취소 사유로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장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30일 갖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1일 의협은 상임 이사회를 열고 장 교수를 중앙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윤리위는 의협이 회부한 징계 심의안이 타당하다고 보고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다음 달 중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의협은 장 교수의 행위가 중앙윤리위 규정 19조 ‘의사 품위 훼손 행위’ ‘의사협회와 의사 전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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