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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부인 김옥숙 여사, 88년 5·18 묘역 극비 참배 전모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1988년 2월 25일 광주 북구 망월동 구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신재형씨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1988년 2월 25일 광주 북구 망월동 구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신재형씨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과거 광주광역시 망월동 5·18 옛 묘역을 찾아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망월동 옛 묘역은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민주화운동 희생자가 안장됐던 곳이다.
 

1988년 취임식 직후 광주 찾아
청와대 내부 반발로 공개 무산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지난 2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한 사실이 보도된 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이 처음 광주를 찾아 사죄했다고 보도됐으나, 김 여사가 아들 재헌씨에 앞서 광주를 찾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 여사의 망원동 참배는 지난 27일 신재형 전 월간중앙 기자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 여사는 겨자색 한복을 입고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김 여사가 망월동을 찾은 날은 8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날이다. 취임식 직후 광주를 찾았다고 한다. 이날 김 여사는 고(故) 이한열 열사의 묘소도 참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의 망월동 5·18 묘역 참배 사실은 이미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한 신재형 전 기자가 92년 월간중앙 10월호에 게재한 기사 ‘전두환 겨냥, 김대중의 극비추진.「광주선언」 전모’를 통해서다.
 
이 기사에 따르면 김 여사의 망월동 5·18 묘역 참배 사실이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건 88년 당시 청와대 내부에 공개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에는 “노 대통령 영부인 김옥순 여사가 망원동 묘역에 참배한 적이 있고, 그 계획이 애초에는 언론 공개를 전제로 실행되었으나 참배 후 내부 반발에 부딪혀 공개가 무산되었다는 사실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또 당시 청와대의 한 인사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 취임 직후 영부인의 망월동 참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극비리에 실행했다. 고(故) 이한열군의 묘소와 무명열사의 묘에 헌화하고 사진까지 찍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에 대한 5공(共) 출범 전후의 책임을 묻는 상황이었다. 사진을 언론사에 배포하려던 애초 계획이 내부 반발로 무산된 것도 사실이다.”
 
김 여사가 88년 망월동 묘역을 극비리에 방문했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혀 바로 공개되지 못했고, 4년이 지나서야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매일 같이 아들 묘를 찾아갔는데 어느 날 보니 꽃다발 하나가 놓여 있었다”며 “그 이후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이 왔다 갔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땐 정신이 반쯤 나가 있을 때라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상관도 없었다”며 “아들이 땅속에 있는데 (참배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변하진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지난 2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는 방명록에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재헌씨의 광주 행은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1992년 광주 망월동 묘역의 고 이한열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중앙포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1992년 광주 망월동 묘역의 고 이한열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중앙포토]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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