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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ㆍ마비까지...비타민 D 부족하면 걸릴 수 있는 뜻밖의 병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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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가 부족하면 손 저림, 감각ㆍ근력 저하를 일으키는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손목터널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세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nd Surgery’에 실었다고 29일 밝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중요한 신경 중 하나인 정중신경이 좁아진 손목터널로 인해 눌리면서 손가락 저림, 감각저하, 근육약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신장질환 등과 관련 있지만 대부분 뚜렷한 원인 없이 발병한다.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가 2013년 16만 7000명에서 2017년에는 18만 명으로 7.4% 증가한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2011년~2014년 병원을 찾은 135명의 여성 환자(평균연령 56세)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 135명(평균연령 55세)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손목터널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여성은 정상 그룹에 비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약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갱년기 이후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빈도가 좀 더 높아진다. 50세 이상 여성 가운데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약 1.8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0세 미만 그룹에서는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영향이 더욱 컸다.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이른 나이에 발병한다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팀은 비타민D와 손목터널증후군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보통 손목터널증후군에서는 손목 내 결체조직의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은 52명 환자의 손목 내 결체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오래 앓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결체조직 혈관내벽세포의 비타민D 수용체가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용체의 상향 조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혈관내벽세포와 결체조직의 증식을 유발함으로써 결국은 터널이 비좁아져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연구에서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해주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수술 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한 뒤 비타민D가 결핍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의 보충제 치료를 통해 결핍상태를 교정했는데, 수치가 회복된 그룹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수술 후 결과를 평가하는 ‘상지 근골격계 기능장애 평가도구(DASH)’에서 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야간에 증상이 더 심해져 손이 저리거나 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의 감각이 떨어지고 힘이 약해져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근육 마비와 같은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현식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연구들은 상지의 대표적인 말초신경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과 비타민D의 연관성을 다방면으로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비타민D는 뼈나 근육뿐 아니라 신경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음식과 일조량으로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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