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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24세 연상 아내 조롱한 브라질 대통령에 “부끄러운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아마존 산불에서 시작된 각국 정상들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을 조롱한 네티즌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서부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여사를 조롱하는 댓글을 적었다. 사진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부와 마크롱 대통령 부부 모습이 담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인 미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보다 27세 연하,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보다 24세 연상이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왜 마크롱이 보우소나루를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적었다. 마크롱이 젊은 부인을 둔 보우소나루를 질투해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게시물에 "그 사람을 모욕하지 마세요. 하하하"라는 댓글을 쓰며 확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를 조롱하는 글에 동조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반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댓글을 언급하며 "매우 무례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도, 브라질인에게도 슬픈 일이다. 브라질 여성들은 자신들의 대통령을 매우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인들이 하루빨리 올바른 행동을 하는 대통령을 갖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27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 철회를 공식 요구한 상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의 감정싸움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아마존 산불에서 시작됐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000만 달러(약 24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이유로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G7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관련 논의를 주도한 마크롱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에 대해 "말 그대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는 것"이라며 "아마존 산불은 국제적 위기로 G7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 취소를 거론했다. 여기에 아마존 열대우림을 국제사회가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의 발언까지 꺼냈다.
 
그러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주권' 침해라며 G7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G7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를 다루는 것은 '식민지적 사고방식'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선정적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7일 "마크롱 대통령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그가 발언을 철회해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나와 브라질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산불을 둘러싼 각국 정상 간 신경전 속에 불거진 아내 조롱 논란까지 더해지며 산불 진화를 위한 국제 사회 대응은 더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남미 국가들은 EU 등 국제기구의 협조를 받아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브라질 정부에 주문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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