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윤석열 조국 수사, 분노로 바뀌는 與···이해찬 "檢적폐 또 시작"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주변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을 접한 여권의 반응은 충격에서 불쾌감으로 변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장을 지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수석대변인 "서울중앙지검장, 특수2부장 책임져야"
"검찰은 청문회 수사해도 아무런 문제 없어"

28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은)관계기관과 전혀 협의를 하지않은 전례없는 행위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뉴스1]

28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은)관계기관과 전혀 협의를 하지않은 전례없는 행위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뉴스1]

28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압수수색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들이 분분한데, 내가 보기에는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주류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 개혁에 대한 집단적 반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변호사 출신인 박주민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조 후보자 압수수색) 시기 자체가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다음 날에 이뤄져서 혹시나 검찰 일부에서의 개혁에 대한 거부의 의사표시가 담겨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획득한 문건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에 대한 반응은 격렬했다. 검찰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들이었다. 이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어제 이전까지 나온 것은 과장보도, 가짜뉴스라면 어제부터 나오는 뉴스들은 피의사실 유출”이라며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당사자를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수사기밀 유출은 뿌리 뽑아야 할 위법 악습”이라며 “수사기밀이 유출돼서 의혹을 증폭시키는데 악용된다면 검찰 수사는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압수수색 이후 특정 언론사에 수사 정보가 일부 유출돼 아무런 여과 없이 기정사실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되고 만약 재발한다면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특수 2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에 대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예정된 인사청문회는 원활히 해야 하고 검찰이 그 후에 수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이 청문회까지 수사를 중단하라는 얘기냐”는 취재기자 물음에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을 의식한 듯 “그건 아니다.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다든지 이런 건 청문회 정상적 진행에 또다른 문제”라고 부연했다.
 
여권의 날 선 반응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에 대한 강한 배신감이 깔렸다. 민주당의 한 친문 중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윤 총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우리 윤 총장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공정하게 처리해 국민의 희망을 받았는데 그런 자세를 끝까지 지켜 달라”고 말한 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총장 임명에 이어 조 후보자 지명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권에서는 검찰 개혁 드림팀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윤 총장의 칼은 문 대통령의 말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향했다. ‘사법부 불개입’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던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그랬다.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여·야 불문의 대선자금 수사로 ‘국민검찰’ 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송광수 검찰총장-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체제는 곧바로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향했다. 노무현 정부가 검찰개혁 의제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급격히 힘을 잃은 이유였다. 문 대통령 역시 윤석열 사단을 중용했지만 그 외에 수사에 관한 한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적폐청산 국면에서 유지돼 오던 여권과 검찰의 불편한 동거가 깨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불개입이라는 이상을 따르다 보니 결국 통제력을 잃고 개혁도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