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보수판 원탁회의 탄생하나…2012년 민주당 모델 착안, “시민사회까지 모을 것”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박찬종 전 국회의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박찬종 전 국회의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연합뉴스]

보수판(版) 원탁회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여의도 밖에서 보수 정파의 통합 이니셔티브가 무르익고 있다. 기존에 거론되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뿐 아니라 시민사회세력과 보수 원로 정치인까지 모두 묶는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계기는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최근 두 차례 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였다. 보수 세력의 반성과 통합을 주제로 20일과 27일 두 차례 열린 토론회에는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현재 보수 세력의 아이콘이라 할만한 얼굴들이 나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 시민사회세력에서도 플랫폼 자유와 공화를 이끄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외에도 박찬종 변호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27일 행사를 마치며 내놓은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강력한 대안적 수권세력을 구성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자각하고 야권의 통합과 혁신을 추진한다. 동의하는 모든 분과 함께 통합 추진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4월 16일 야권 통합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이해찬 전 총리 , 문재인 이사장 ,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 백승헌 희망과대안 공동운영위원장. [중앙포토]

2012년 4월 16일 야권 통합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이해찬 전 총리 , 문재인 이사장 ,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 백승헌 희망과대안 공동운영위원장. [중앙포토]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현 여권이 추진했던 원탁회의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연패한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함께 원탁회의를 만들어 승리한 경험이 있다.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자며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당 차원에선 결렬됐지만, 지역 단위에선 자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당시 박원순 변호사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도 참여했다.
 
18대 대선을 1년 앞둔 2011년 11월에도 원탁회의가 구성됐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함세웅 신부,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주도했다. 
 
그렇다면 보수판 원탁회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될까. 아직은 밑그림 단계지만 2차례 토론 과정에서 큰 틀에서 합의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난 2017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뉴스1]

지난 2017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뉴스1]

①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넘어라  
20일과 27일 토론 참석자들이 강조한 것은 탄핵 후유증 치유 및 극복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금은 필요한 것은 통합과 화해”라며 “1단계는 보수진영 내부, 2단계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용서와 화해를 내세워야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지사도 “이제 탄핵 당시의 각자 입장에 대한 이야기는 가능한 유보하자”고 제안했다.  
 
②연대 대상은 어디까지?  
20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안철수부터 우리공화당까지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함께 반문연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안철수-유승민 세력’을 선통합하고, 우리공화당을 묶자는 의견이 다수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세력도 연대대상이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당 대 당뿐 아니라 시민사회세력과도 합치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에 참석했던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보수층 원로들이 나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왼쪽)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왼쪽) [연합뉴스]

③한국당 중심이냐? 제3지대냐?
이 부분에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지사는 “황교안 대표에게 야권 통합의 기회를 주자”면서도 “정당명과 깃발과 얼굴은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전 의장은 “(기존의) 보수 정당의 자기혁신은 불가능하고 새로운 중도 세력을 구심점으로 (신당이) 세워지고 보수정당 내 혁신세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공멸이라는 건 모두 안다. 연말쯤 되면 본격적인 움직임이 짜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