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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만 자정까지 압수수색 했다···檢수사 핵심은 '조국 펀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모펀드 위법성을 가리기 위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해외로 출국한 핵심 인사 귀국을 요청하는 한편, 계좌추적에도 들어갔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57)와 두 자녀가 함께 10억5000만원을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를 전날 자정 무렵까지 압수수색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전국 20여곳에 달하는 수사 대상 장소 가운데 가장 늦게까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코링크PE의 이모(40) 대표와 이 회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36)씨,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회사 전 대표 우모(60)씨 등은 일찌감치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가장 최근에 언론에 노출된 시점은 지난 16일이다. 
 
 이 대표는 이후 19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 대표의 출국 소식이 포착된 뒤 강제 수사로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이들에게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한 부장 검사도 “고발 전후에 출국한 핵심 관계자가 검찰 요청으로 자진해서 귀국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후보자 관련 사건 고발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조국 법무부 후보자 관련 사건 고발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씨가 9억5000만원, 두 자녀 명의로 5000만원씩 직계가족들이 모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출자금은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56)씨와 그의 두 아들이 투자한 3억5000만원을 포함한 14억원이 전부다. 사실상 조 후보자 일가의 ‘가족 펀드’로 불리는 이유다. 검찰은 전날 조 후보자 처남 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2017년 가로등점멸기를 생산한 웰스씨앤티에 7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2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웰스씨앤티는 2017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44곳에 모두 177건을 납품했다.  
 

 코링크PE는 2017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교육업체를 인수해 사명을 바꾸고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3700~4800원 선을 오가던 주가가 7500원(지난해 2월)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다시 3300원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2016년 4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화군과학기술발전공사간 중한산업펀드체결식 사진.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로 추정되는 조모(왼쪽)씨가 중국 측 인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2016년 4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화군과학기술발전공사간 중한산업펀드체결식 사진.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로 추정되는 조모(왼쪽)씨가 중국 측 인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정점식 의원 측은 “검찰 압수수색으로 코링크PE 내부 문서를 확보해 실질 소유주가 누구인지 가려야 한다”며 “서류상으로는 이 대표가 소유주이지만 조 후보자 5촌 조카가 총괄 대표로 활동하는 등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이나 조달청 등 공식 문서로는 실질 소유자를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조국 후보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다. 전날 20여 곳에서 한꺼번에 모인 자료라 분석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검찰 관계자도 “당분간은 압수물 분석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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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수사를 위해 3차장 산하 특수 1~4부와 공정거래조사부‧조세범죄조사부‧방위사업수사부 등 7개 부서 수사관을 모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도 한 기업에 수사관 수십명이 몰려가는 사건은 있어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장소를 이같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의혹이 부풀려져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압수수색 장소를 3~4배 늘려 대응하는 것도 한 수사 기법”이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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