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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달 만에 다시 포토라인 선 승리…이번엔 도박 혐의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승리가 28일 오전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권유진 기자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승리가 28일 오전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권유진 기자

 
28일 오전 9시 55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앞에 YG 소속 그룹 빅뱅의 전 멤버였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정장 차림의 승리는 차에서 내려 취재진이 미리 마련해놓은 포토라인 앞에 멈췄다. 승리는 굳은 표정으로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불법 도박ㆍ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인정하냐” “송치 두 달 만에 혐의 늘어서 또 소환됐는데 심경은 어떻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28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28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승리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횡령 등 7개 혐의로 약 5개월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소환 조사만 열 번이 넘었다. 경찰은 승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결국 수사를 마무리한 뒤 지난 6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현역 입영 대상자인 승리는 현재 입영 날짜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이날 또다시 경찰에 출석한 것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서다. 지수대는 지난 14일 승리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상습도박ㆍ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승리의 원정 도박 의혹은 올해 초 버닝썬 사건 때부터 불거졌다. 승리가 지인에게 “2억 땄어요. 겜블 혜택이 좋아요”, “저는 자주 오기 때문에 세이브뱅크에 묻어둡니다”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협조가 어려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특성상 수사 기간이 오래 걸렸으나, 최근 경찰이 미국 당국과 공조 하에 승리와 양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만 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29일 경찰 출석

한편 양 전 대표는 다음 날인 29일 경찰에 출석한다. 양 전 대표는 2000년대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 드나들며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7일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도박 자금의 출처와 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이 양 전 대표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내주지 않아 자택은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다.  
 
이때 양 전 대표가 YG 재직 당시 회삿돈을 도박에 이용했다는 단서가 나왔다면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횡령 혐의가 발견될 경우 별건으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양 전 대표가 이번에 경찰에 출석하면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신문 받을 예정이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공소시효(5년)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양 전 대표의 계좌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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