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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암환자 65% 겪는 '탈모' 발생 원인 밝혀냈다

항암치료를 받은 암 환자 가운데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이 상당하다. 화학적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약 65%에서 탈모증이 발생한다.  
호르몬에 의한 탈모(안드로겐 탈모증. androgenetic alopecia)를 앓는 환자의 56.3%가 20~30대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 [고대안산병원]

호르몬에 의한 탈모(안드로겐 탈모증. androgenetic alopecia)를 앓는 환자의 56.3%가 20~30대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 [고대안산병원]

항암치료로 생긴 탈모는 대체로 회복 가능하지만 마지막 항암치료 종료 후 6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치료가 어려운 영구탈모증으로 분류한다.  
 
성인에서도 발생하지만 특히 항암치료와 함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소아환자의 경우 12% 가량이 영구탈모증을 앓는다.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을수록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머리카락을 비롯한 털을 만들어내는 모낭은 성장기와 휴지기의 모발 주기를 평생 반복하는 인체의 대표적인 재생 기관이다. 모낭줄기세포는 성장기의 초기에만 잠깐 증식하고  이후에는 세포 증식을 하지 않는 안정적인 성질을 가진 성체줄기세포다. 이런 성질 때문에 빨리 증식하는 세포를 집중 공격하는 항암 화학치료에 저항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상당수 항암치료 환자에게서 영구적인 탈모가 발생한다. 학계에서는 세포 증식을 자주 하지 않는 모낭줄기세포가 어떻게 영구적으로 소실되는지, 영구탈모증이 정말 되돌릴 수 없는 것인지가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쥐에 사람의 모낭을 이식한 뒤 실제 암 환자들이 받는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 상황을 본 뜬영구탈모 동물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항암치료에 따라 실제 세포가 어떻게 손상되는지 그 과정을 관찰했다.연구팀에 따르면 “항암화학치료로 모낭에 초기 손상이 가해지면 모낭줄기세포가 조직 손상 회복을 위해 반응성 증식(priming mobilization)을 시작했다. 또 DNA 손상에 취약한 상태로 전환된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후 연속적인 항암치료제에 의해 되돌릴 수 없는 DNA 손상이 쌓인다. 모낭줄기세포 풀에서는 손상된 유전자정보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량의 성체줄기세포의 세포사멸(large-scale apoptosis)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가 고갈되면서 조직 재생 능력이 완전히 손실되는 것이다.  
 
최근 암 조직만 정밀하게 타격하는 표적항암치료제나 면역항암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암환자들은 방사선치료와 함께 화학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항암치료와 영구탈모의 인과관계를 밝혀낸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정상조직의 조직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암치료스케줄과 모낭성체줄기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보존 치료법을 개발해 암 환자들의 영구탈모증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켄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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