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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국 "안이한 아버지"···딸 "부모님과 인턴 많은 고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5일 “아이 문제에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튿날인 26일에도 “안이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거듭 사과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으로 출근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으로 출근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한 숱한 의혹 중 하나는 딸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인 2008년,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가 공모한 ‘제네바 유엔인권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한 사안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씨는 이듬해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12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에 참관하고, 현지 인권 관련 국제기구 및 단체를 방문했다.  
 
당시 공고를 보면 신청자격엔 ‘대학(원)생 및 일반인’이라고 나와 있는데, 고등학생 신분으로 합격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 조모씨 역시 2013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이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또 딸 조씨가 합격할 당시 유엔인권정책센터장은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였다. 조 후보자와 정 교수는 당시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회에서 각각 위원장과 위원을 맡고 있었다.  
 
이 때문에 딸 조씨가 아버지의 인맥으로 합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프로그램 면접 자체도 정 교수가 자신의 서울대 연구실에서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당시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 조국 교수가 개입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직권남용 혐의로 조 후보자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 측은 “정 교수와 조 후보자는 아는 사이지만, 인턴 선발은 무관하다. 자세한 선발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27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조씨의 인턴십 후기를 보면, 지원 과정을 조 후보자가 사전에 인지했던 정황이 나온다. 
 
인턴십 프로그램이 끝난 뒤인 2009년 4월 16일 ‘제2차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결과 발표 및 평가 토론회’에 딸 조씨는 발표자 2명 중 1명으로 선발돼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조씨는 인턴십 프로그램 후기를 발표하면서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저와 저의 부모님은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지금 생각을 해보면 헛된 고민이었다. 단 한 번도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한 적 없었고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한다.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아버지와 상의해 결정했다는 의미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는 각종 딸 의혹에 대해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해명했는데, 실상은 누구보다도 철두철미하게 딸의 스펙을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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