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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문산호’ 영화로 깨어나는데 기념관은 4년째 방치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있는 장사상륙작전 기념관 ‘문산호’. 작전에 투입된 선박의 실물 크기다. 2016년 개관 예정이었으나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사진 영덕군]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있는 장사상륙작전 기념관 ‘문산호’. 작전에 투입된 선박의 실물 크기다. 2016년 개관 예정이었으나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사진 영덕군]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곽경택·김태훈 감독이 연출한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평균나이 17세 학도병 772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메간 폭스가 출연했다. 개봉 예정일은 다음 달 25일. 실제 장사상륙작전이 있었던 9월과 맞아떨어진다.
 

장사상륙작전 다룬 작품 내달 개봉
2016년 개관하려던 전승기념관
건축 하자 등으로 2년째 소송전
내달 공사 재개 … 연말 임시 개관

영화 개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륙 작전이 이뤄졌던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4년째 방치돼 있다. 포항시 송라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장사면으로 들어서면 대형 선박이 백사장 인근에 정박해 있다. 이 배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다. 작전에 투입된 높이 26m 길이 90m짜리 ‘문산호’의 실물 크기로 지어진 국내 유일의 바다 위 호국 전시관이다. 전시관 이름도 선박 이름을 딴 문산호다.
 
이 기념관을 짓는 데 324억원이 들었다. 문산호는 애초 2012년 12월 착공, 2015년 5월 완공돼 2016년 개관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5년 경북도 감사에서 배 뒤쪽 내부 구조물이 휘고 태풍이 문산호를 덮쳐 선미 부분이 손상되는 등 모두 16건의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덕군은 공사 차질로 애초 준공 기한인 2015년 1월을 넘기자 지연 배상금 60억원을 시공사에 부과했다. 시공사가 배상금을 내지 않자 2017년 9월에는 이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시공사는 이에 맞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냈다.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을 따지는 영덕군과 업체 간 맞소송이다. 이는 문산호 개관이 4년째 미뤄진 가장 큰 이유가 됐다.
 
2년간의 공방 끝에 영덕군은 시공사에서 12억3000만원의 배상금을 받았고, 시공사에 공사대금 11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하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지난해부터 아직 진행 중이다. 지금은 문산호 하자 상태를 살피는 현장 감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산호 개관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2일 영덕군과 설계사 측이 하자 보수공사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면서다. 하자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별개로 먼저 보수공사를 하고 책임 문제는 재판 결과에 따른다는 내용이다.
 
이에 문산호 하자 조사를 위한 현장 감정이 종료되면 다음 달 초 6개월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에는 문산호 임시 개관도 추진된다.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이 열리는 다음 달 6일까지 기념관 주변에는 대형 태극기를 내거는 작업도 이뤄진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소송 기간을 단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자보수를 위한 공사부터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설계사 측과 해결책을 고민한 결과”라고 했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에 따른 적의 대응을 늦추기 위한 양동작전이었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오전 4시 30분 북한군에 밀리던 유엔군이 북한 주력부대의 시선을 동해안으로 돌리기 위해 학도병 772명으로 급조한 유격대로 상륙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문산호가 침몰하고 1주일간 전투에서 전사자 139명, 부상자 92명이 발생했다. 지난 6월 해군본부는 당시 민간인으로 작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문산호 민간선원 10명에게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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