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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 방문한 문 대통령, 금융 지식 묻는 설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투자 펀드에 5000만원을 맡기기로 했다.

문 대통령 “금융지식 많지 않아”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NH농협은행 본점을 찾아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지난 14일 처음 출시한 이 펀드는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운용 보수를 낮춰 그 수익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문 대통령은 펀드 출시 취지에 공감하며 일반인들의 적극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NH농협은행 영업장을 찾았다.
 
안내를 받아 상담 창구에 앉은 문 대통령은 판매 직원으로부터 펀드 상품 가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판매 직원은 문 대통령이 ‘개인정보 동의’, ‘정보제공 동의’ 항목 등을 빠지지 않고 기입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이 생애 첫 금융기관 펀드 상품 가입이다. 문 대통령은 가입 과정에서 “주식·펀드 경험이 있었습니까”라는 직원의 질문이 나오자 “일절 없었습니다. 주식·펀드 다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상품 지식수준을 묻는 설문 조항을 놓고 “매우 높은 수준일 것 같다”는 직원의 견해에 문 대통령은 손사래를 치며 ‘소신 답변’을 했다.
 
문 대통령이 나이 항목을 지나치려 하자 “대통령님, 66세 아니십니까”라고 물으며 체크를 권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만 65세란에 체크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대체로 몇 번째 가입인가요”라고 묻자, 판매 직원은 “5만 번째 정도 되기를 희망한다”며 “지금까지도 많이 가입을 하고 있는 중이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통령이 가입한다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최소한 한 좌씩은 가입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답했다.
 
표준가입 절차 등에 서명을 마친 문 대통령은 투자성향을 묻는 6개 설문 조사 항목을 작성했다.
 
이 판매 직원은 ‘매우 높은 수준’부터 ‘매우 낮은 수준’까지 총 4단계로 이뤄진 항목을 가리키며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체크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문 대통령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는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럴 수 있겠습니까”라며 손사래를 치자, “겸손하게 체크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그래도 ‘높은 수준’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고, 판매 직원은 “그래도 대통령인데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해주셔야…”라고 하자 주변에선 웃음이 흘러나왔다.
 
판매 직원은 문 대통령이 금융상품에 해박한 사전 지식이 있는 것처럼 답변해야 펀드 가입 독려 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취지로 무조건 ‘매우 높은 수준’을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매우 안 높습니다”라며 ‘높은 수준’에 체크했다.
 
문 대통령이 전산 절차를 기다리면서 “농협의 오랜 고객”이라고 말을 건네자, 판매 직원은 “저희 농협은 민족자본 100%로 구성된 은행”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거래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좋네요”라고 웃어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에게 투자 상품의 설명을 마친 판매 직원은 전산 처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준비해 둔 대통령의 저서 ‘운명’을 꺼내 보였다. “지루할 텐데 이쪽에 사인을 부탁드려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사인을 요청한 판매 직원을 보면서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기분 좋게 사인을 해줬다.
 
문 대통령은 가입 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위상도 높여야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기술도입이 필요하다면 M&A를 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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