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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여름휴가 후 피부 관리 '이렇게 하면 안돼요'



여름휴가 시즌 직후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 바다나 산 등 야외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강렬한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더위로 인해 땀이 평소보다 많이 흘러 연약한 피부가 상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문제는 별거 아니라고 방심하거나 잘못된 상식으로 치료 및 관리를 하다가 피부가 더욱 손상된다는 점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요즘은 과거처럼 민간 요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오히려 피부에 좋다고 하는 약이나 화장품을 마구 쓰다가 휴가로 지친 피부를 더욱 망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여름휴가 후 피부 질환의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여름휴가 후 피부 질환은
 
여름휴가를 너무 핫하게 보내면 생기는 후유증 증 하나가 피부 질환이다. 대표적인 것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 부작용과 모낭염, 자극성 접촉피부염 등이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부작용은 홍반·일광화상·색소침착·광노화·피부암 등이 있다. 특히 여름휴가 후유증으로 많이 걸리는 것이 홍반과 일광화상, 색소침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광화상의 월별 환자수(2018년 기준)는 평소 300~600명이다가 5월부터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7월과 8월에는 4배가 많은 4000명 이상으로 급증한다.

자극성 접촉피부염 환자도 여름휴가 시즌에 많다. 2018년 월별 환자수를 보면, 평소 13만~14만명 가량이던 환자수는 7월과 8월 18만~19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홍반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혈액이 피부하층부에 고이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일광화상의 피부 증상과 오한·발열 등 전신 증상을 보인다.

일광화상은 가벼운 피부 자극을 넘어선 화상으로,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더 나아가서 농포가 발생하면 피부의 2차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휴가 후 색소침착은 주근깨·기미·잡티 등이 새로 생기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이 더 진해지는 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모낭염은 털이 나오는 구멍인 모낭이 세균 감염으로 곪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하면 종기로 발전하고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 세균 번식이 용이해지고 모낭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자가 제모나 면도에 따른 피부 상처에도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자극성 접촉피부염은 외부 물질과 접촉해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어떤 물질이 피부에 닿았을 때 가려움이나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면도기 등 제모 도구나 식물의 꽃가루나 수액 등으로 발생한다.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


잘못된 피부 치료 및 관리는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름휴가 직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혼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가 악화되거나, 피부 트러블이 금방 사라질 것으로 보고 방심하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요즘은 민간 요법을 하다가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문 대신 좋다고 소문난 약이나 화장품을 쓰다가 더 심각해져 의사를 찾는다고 한다.

이같은 경우는 모낭염과 자극성 접촉피부염 치료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은 "모낭염은 세균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항생제 위주로 치료해야 하는데, 약국에서 초기 증세가 비슷한 접촉피부염에 쓰는 소염제나 스트로이제를 주는 경우가 있다"며 "모낭염은 스트로이제 연고를 바르면 낫지 않고 오히려 증세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색소침착의 경우 미백에 좋다는 제품을 썼다가 더 악화될 수 있다. 황 원장은 "휴가 후에는 피부 자체가 망가져 있다. 그걸 고려하지 않고 미백적으로 접근하면 불거지고 화끈거리는 자극감이나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이후 혈관을 확장하고 모공을 열어준다며 스팀 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잘못된 피부 관리법이다. 외출 후에는 차가운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피부가 건조할 때, 사우나나 뜨거운 물 샤워를 한 후 수분크림을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피해야 한다.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드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에 수분크림으로 피부 장벽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색소침착이 걱정된다면 휴가지에서 당분 섭취를 최대한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당분은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것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얼굴을 알갱이가 들어있는 페이셜 스크럽제로 세안하는 것도 삼가야 하며, 피부가 따가운 부위(1도 일광화상)에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금물이다.

황 원장은 "여름휴가 후 피부 상태는 평소와 다르기 때문에 평소하던 방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가 손상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가급적 자극이 덜 가는 화장품이나 세안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부 치료 및 관리를 임의로 하는 것은 안된다"며 "약국에서 아무 약이나 바르지 말고 한 번쯤은 병원에 와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으라"고 당부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


지치고 상한 피부 '이렇게 하세요'

강북삼성병원 피부과의 최영준 교수는 자외선에 지친 피부의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중요한 것은 보습과 쿨링 및 진정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자외선 노출 정도에 따른 증상별 대응법을 4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로 따갑지 않고 피부만 검게 착색되는 증상 시 보습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살짝 그을린 정도라고 해도 피부 관리를 안한다면 피부의 재생능력이 감소한다"며 "수분 크림과 재생 크림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마스크팩을 자주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둘째로 피부가 붉고 화끈거리는 증상은 약한 일광화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는 태닝과 외출을 즉시 중단하고, 피부 표면의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및 진정(수딩)이 초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

최 교수는 "찬물 세안, 얼린 수건, 차가운 우유 팩, 무알코올 화장수 팩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고, 알로에 성분으로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초기 조치를 소홀히 하면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각질이 생기거나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피부가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있다면 일광화상과 함께 옷 소재나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에 의한 피부 문제일 수 있다. 특히 워터 프루프 선크림을 사용한 이후에 이중 세안이 중요하다.

네번째로 인설(각질)이 나타나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염증 반응의 끝 시기다. 손상된 각질층이 탈락하고 새로운 피부가 재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설을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최 교수는 "하루나 이틀 간 자가 치료를 한 후에도 피부에 심한 발적(홍반), 가려움, 화끈거리는 증상, 특히 물집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일광화상 등으로 물집이 크게 발생한 경우에는 터뜨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임시 응급처치로 옷핀을 소독해 터뜨리고 소독약으로 발라 놓고 밀폐 드레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야외활동에 의한 색소침착의 경우 미백 화장품 등을 이용해 피부를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피부가 자극을 받은 상태이므로 과도한 마사지나 팩을 자가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는 "경미한 색소질환의 경우,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이온자임·바이탈이온트·레티놀·하이드로퀴논 등의 미백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에는 필링이나 색소 레이저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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