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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라이벌’ 독일 3사도 손잡았다…미래車 합종연횡 가속

디터 제체(왼쪽) 다임러그룹 전 회장과 하랄트 크루거 BMW그룹 전 회장이 지난 2월 베를린에서 자율주행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파트너십에는 아우디도 참여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디터 제체(왼쪽) 다임러그룹 전 회장과 하랄트 크루거 BMW그룹 전 회장이 지난 2월 베를린에서 자율주행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파트너십에는 아우디도 참여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정보기술(IT)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과 BMW그룹이 맺은 자율주행 R&D 분야 파트너십에 폴크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참여하기로 했다. 독일 언론들은 이날 “아우디가 다임러·BMW의 자율주행 파트너십 진영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분야의 선두주자인 ‘저먼 럭셔리(German Luxury)’ 3사가 협업하는 건 이례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3사는 같은 독일 회사지만 서로 경쟁자로 여겨 좀처럼 손을 잡은 적이 없었다.  
오로라이노베이션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한 아우디 Q7 [사진 오로라이노베이션]

오로라이노베이션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한 아우디 Q7 [사진 오로라이노베이션]

하지만 ‘카마겟돈(자동차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성한 말)’을 맞아 이들도 협업에 나섰다. 이른바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동화)’ 변혁을 맞아 발생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R&D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아우디는 9월 열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파트너십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관련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는 것은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자율주행 분야 선두업체로 꼽히는 GM은 지난 7월 자율주행 플랫폼 크루즈를 통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합종연횡 가속.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합종연횡 가속.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역시 선두권 업체인 구글 웨이모 플랫폼도 2023년으로 예정돼 있던 레벨4(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의 연기를 검토 중이다. 후발주자들의 경우 선두권 업체의 지연에 따라 상용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선 시험 운행 수준의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 시기가 2025년까지 늦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용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IT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침체하는데 R&D 비용 규모는 계속 늘어나서다. 구글(웨이모)은 완성차 업계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재규어·랜드로버 등과 협업하는 한편, IT업체인 인텔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첫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구글 웨이모 차량.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첫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구글 웨이모 차량. [AP=연합뉴스]

GM(크루즈)은 소프트뱅크·일본 완성차 업계와, 포드(아르고)는 BMW그룹, 폴크스바겐 그룹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과 IT업체 바이두는 대규모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BMW·포드 등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상당히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독자 개발을 고집하고 있어 향후 R&D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은 “자율주행 등 미래 차 분야에서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건 R&D 비용을 아끼고 시장 인증이나 애플리케이션 호환 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단독(stand alone) 전략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최근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쉬브 시바라만 아시아 대표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침체와 CASE 변화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R&D 분야의 공동 개발로 미래 시장에 대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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