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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포스코 최정우 회동…ICT·에너지 손잡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左),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右)

최태원 SK그룹 회장(左),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右)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ICT(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사업에서 그룹 간 협력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만나
재계 3·6위 본격 협력 가능성

26일 SK·포스코 그룹에 따르면 이달 중순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만나 두 그룹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유정준 SK E&S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그룹 관계자는 “서로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 계열사 경영진들이 함께 만났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재계에선 이번 회동을 통해 재계 3위, 6위인 두 그룹이 ICT와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 분야에선 이미 여러 방면에서 게열사들끼리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 E&S가 보유한 광양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는 15년 이상 포스코 소유의 광양 터미널을 통해 LNG를 들여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차 전지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음극재 등이 소재로 쓰이고 있다. SK가스도 미얀마 가스전을 포함한 석유개발(E&P)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관계가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포스코 그룹과 손잡을 SK텔레콤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스마트팩토리는 5G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을 제조 설비에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제조 전 과정을 혁신하려는 사업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단순히 친목을 위해 만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ICT와 에너지 분야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수련·강기헌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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