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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김태호 PD, 無형식 '놀면 뭐하니?' 가능성도 '무한대'


"이렇게 확장할 수 있구나!"

김태호 PD가 느낀 벅찬 소감이 회차를 거듭하며 MBC '놀면 뭐하니?'에 녹아들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해서 간 것이 아닌 무형식, 프리스타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 직후 호불호가 갈렸지만, 제작진이 조금씩 개입하기 시작하고 '확장'에 집중하면서 김 PD가 추구하는 바가 수면 위로 나오기 시작했다. 시청률은 4%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2049 타겟 시청률은 동 시간대 5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릴레이 카메라 포맷으로 포문을 열었다.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쥐어주고 다단계 형식으로 연예인의 일상을 담았다. 5회까지 '조의 아파트' '유플래쉬' '대한민국 라이브'로 확장되며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것. "카메라를 가지고 우리를 지켜본 분들을 찍으러 나간다.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발단 전개 과정이다.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고 있다. 가능성이 보이면 그것을 확장할 계획"이라는 김 PD의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정 출연자 유재석 외에 예능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캐릭터가 연이어 등장했다. 배우 이동휘·박병은·이규형이 릴레이 카메라 속 진솔한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였다. 방식 역시 신선했다. 이규형의 경우 릴레이 카메라뿐 아니라 '조의 아파트'와 '대한민국 라이브'에도 함께했다.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라이브'로 우리네 이야기, 소시민의 삶을 담아냈다. 대한민국을 잇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주제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릴레이 카메라 8대에서 70여 대의 카메라가 투입됐다. 서울의 밤을 책임지는 올빼미 버스 이야기, 버스 차장이 있는 태안 버스 이야기, 봉화군 주민들의 소식통 우체부 이야기, 구조를 위해 버텨내야 하는 소방대원들의 이야기 등이 펼쳐져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유플래쉬'는 다단계 음악 버라이어티. 생애 처음으로 드럼 스틱을 잡은 유재석이 단 3시간 만에 완성한 8비트 드럼 소스로 음악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수놓았다. 여기에 유희열의 피아노와 이적의 기타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특성이 담겨 또 다른 버전의 릴레이 카메라를 탄생시켰다. 릴레이 카메라라는 하나의 초석을 세우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뻗어나가는 형식을 취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 PD만의 다채로운 색이 점점 짙어지며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릴레이 카메라는 하나의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다. 과거 리얼 버라이어티 할 때도 기존 예능과 달리 카메라 형식을 바꿔 새로웠던 것이다. 각자 카메라, 각자 마이크를 달고 편집해 만든 게 리얼 버라이어티였다. 그게 형식을 바꾼 시도라면,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라는 형식을 도입했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에는 찍는 사람과 출연자 사이에 괴리감이 없다. 또 네트워크에 대한 갈망이다.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확장되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놀면 뭐하니?'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릴레이 카메라라는 형식을 가지고 왔기에 거기에 얹을 소재가 많다. 향후엔 더 많은, 다양한 소재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이 틀이 정착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조금씩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이 이 형식에 익숙해질 것이다. 익숙해진다면, '무한도전'이 했던 것처럼 계속 새로운 걸 얹어갈 수 있다. 김 PD가 그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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