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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흙수저 장학금 받아 …자진 반납해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펀드며 뭐며 백번 양보해 그렇다고 해도, 장학금 문제는 정말 화가 납니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번지는 가운데 조 후보자의 딸(28)이 받은 장학금을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짜 장학금을 받아야 할 사람들 기회를 뺏어갔다”는 의견들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으로부터 두 학기 연속으로 총 802만원의 전액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조씨는 그해 8월 2학기에 전액 장학금을 받았지만 2학기 시작 직후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해 휴학원을 냈다.
 
2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캠퍼스 정문 인근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인 조모씨 특혜 장학금 관련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뉴스1]

2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캠퍼스 정문 인근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인 조모씨 특혜 장학금 관련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뉴스1]

지난 23일 열린 서울대 촛불 집회에서도 참석자들은 “납득 불가 장학 수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대학원에 입학하고 ‘저소득층 수업료 50% 면제’ 장학금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등록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았다”며 “그런데 자산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조국 교수님 자녀가 2학기 연속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부정 수급 의혹에 대한 비판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스누라이프 게시글 캡쳐]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부정 수급 의혹에 대한 비판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스누라이프 게시글 캡쳐]

스누라이프에도 조 후보자 딸 장학금에 대한 비난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24일 한 학생은 “남들 다 하는 휴학, 해외여행 한 번 안 가고 3점대 후반으로 4년 만에 졸업했다”며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장학금 주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무례한 일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을 겨냥해 “나 같은 흙수저들에게 장학금의 무게는 이렇게나 무거운데 장학금 받고 휴학계 내고 유급 맞고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니) 너무 열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도 “힘들게 장학금 받고자 하는 훨씬 열정 있는 학생들 기회마저 고작 용돈 정도 한다고 가져간 게 너무 화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도 아니고, 집도 잘 살면서 장학금으로 이렇게 돈을 모아대나” “개천표들 장학금을 가로채서 평생 개천에서 말라죽게 짓누른 건가요?”라는 비난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조국 "장학금 경제 상태 중심으로 해야" 발언 재조명 

과거 조 후보자가 장학금 지급 기준을 두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힌 글도 지적 대상이 되고 있다. 2012년 4월 조 후보자는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등록금 분할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도대체 조 후보자는 안 한 말이 없다”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다” “코미디언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12년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12년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쳐]

일부 교수들도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경대학원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정거장이었다면) 대신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홍 원장은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1년간 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은 꼴이 됐다”며 “지금의 상황을 목도하며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느낄 자괴감과 박탈감 때문에 괴롭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2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부인과 자녀들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웅동학원의 경우 가족 모두가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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