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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텃밭 수도권 이탈 시작···文지지율 석 달 만에 '데드크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1.5%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못했다’는 응답은 49.3%로, ‘잘했다’는 응답(41.5%)보다 7.8%포인트 높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5월 7~8일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잘했다’가 52.3%로, ‘잘못했다’(40.2%)보다 12.1%포인트 앞섰다. ‘데드 크로스(dead cross·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현상)’가 나타난 것이다.
 
대통령 국정운영 관련 여론조사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통령 국정운영 관련 여론조사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30대와 40대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각각 51.6%와 57.4%로 과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잘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20대에서 잘못했다는 평가는 50.9%로, 잘했다는 평가(36.3%)보다 14.6%포인트 높았다. 50대는 ‘잘못했다’ 가 55.9%, ‘잘했다’가 39.3%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지율 이반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서울 지역의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잘했다’ 56.0%, ‘잘못했다’ 37.5%였다. 인천·경기에서도 ‘잘했다’ 가 과반(55.3%)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 지역 응답자 중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잘했다’는 평가가 38.5%, ‘잘못했다’가 57.0%였다. 인천·경기에서는 ‘잘했다’ 44.4%, ‘잘못했다’ 44.7%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부정평가 차이가 지난 5월과 비교(‘잘했다’ 45.1%, ‘잘못했다’ 47.2%→‘잘했다’ 34.1%, ‘잘못했다’ 54.7%)해 더 벌어졌다. 
이념성향 별로 봤을 때는 본인을 ‘중도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이탈이 컸다. 중도층 가운데 ‘잘했다’는 평가가 48.7%(지난 5월)에서 39.2%로 떨어지고, ‘잘못했다’는 평가가 40.7%(지난 5월)에서 51.1%로 올라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데드크로스 현상은 며칠 앞서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 전문업체의 조사에서도 관찰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5%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지난 5월 3주(‘잘하고 있다’ 44%, ‘잘못하고 있다’ 47%) 이후 14 주만의 역전이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 동향’도 그렇다.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인데 긍정 평가는 46.7%, 부정 평가는 49.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에서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건 6월 3주(긍정 평가 46.7%, 부정 평가 48.3%) 이후 9주 만이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0.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22.9%, 정의당 9.2%, 바른미래당 6.2%, 민주평화당 0.9%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25.4%였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45.0%, 한국당 25.7%, 정의당 9.7%, 바른미래당 5.9%, 민주평화당 0.9% 순이었고, ‘지지 정당 없음’은 10.9%였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정의당에 흡수됐다기보다는, 대부분 무당층으로 남아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모든 연령층에서 정당지지율의 순위는 민주당→한국당→정의당→바른미래당 순이었지만, 20대에서만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순이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유ㆍ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유선 269명, 무선 731명)을 실시했다. 평균 응답률 15.2%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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