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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엔인턴십 교수 "조국, 딸 부탁 없었다···아들도 인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두 명이 모두 같은 기관에서 운영하는 ‘제네바 유엔 인턴십 프로그램’에 고교생 자격으로 참가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특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기관의 센터장이 “조 후보자에 자녀 관련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원)생ㆍ일반인 대상이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는 정진성(66) 서울대 명예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곳이다. 조 후보자의 딸(28)은 2009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고려대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세계보건기구(WHO)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경험을 쌓았다’고 적었다. 프로그램은 2017년 종료됐다.  
 
조 후보자의 아들(23)은 고교 시절에 이어 현재도 이 기관에서 인턴십을 하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후보자 아들은 2017년 이 기관에 인턴으로 지원했고 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이 단체 특성상 인권 문제와 관련된 외국 인사들이 자주 방문하는데 후보자 아들은 이들의 한국 일정 수행을 돕거나 단체에서 발간하는 책자, 뉴스레터 등을 번역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무급 인턴이고, 매일 출근해 상주하는 형태는 아니라는 게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24일 정 교수는 기자와 만나 “그 친구(후보자 아들 )가 인권에 관심도 많고 영어도 잘하니까 우리가 일손에 도움을 받고 있는 건 맞다”면서 “본인도 인권 관련된 일을 하는 외국 인사들을 만나며 공부할 수 있으니까 계속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고교생은 인턴십 자격 미달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대학(원)생ㆍ일반인이라고 공고를 냈고 실제 다양한 사람들이 지원했다. 대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이들 중에는 인권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 정도가 아주 낮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데려가는 것보다는 고등학생이라도 인권에 관심을 가진 학생을 데려가는 게 낫지 않나. 모집 공고에 고등학생을 넣지 않았을 뿐, 면접에서 아예 배제한 건 아니었다. 실제 후보자 딸 외에도 많은 고등학생이 참가했다. 어느 해에는 10여명 중 고등학생이 8명이나 될 때도 있었다.  
  
후보자 딸 이전에도 참가한 고등학생이 있었나.
후보자 딸이 참가한 2009년은 프로그램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이전에는 고등학생 참가자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2009년 고등학생은 조 후보자 딸 1명뿐이었다.
  
후보자 아들은 어떤 경로로 센터에서 인턴을 하게 된 건가.
2013년 제네바 방문한 프로그램 참가 당시에는 끝날 때까지 조 후보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2017년에도 면접하고 채용할 때까지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채용 후 몇 달 뒤, 직원 중 한명이 “저 학생이 조 후보자의 아들인 것 같다”고 말해서 알게 된 것이다. 지금 후보자 아들 말고도 센터에 5명 정도의 대학생 인턴이 있다.
 
조 후보자와 국가인권위 활동 같이한 경력으로 고등학생 자녀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조 후보자는 비상임위원이었고, 내가 활동하던 인권전문위원회는 당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직접 챙기던 회의였다. 이것 때문에 내가 조 후보자 자녀에게 특혜를 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오히려 조 후보자와는 서울대에서 교수 생활하며 오다가다 자주 마주치기도 했다. 그러나 자녀 관련해선 얘기하지 않았다.
 
자녀들 인턴십 참가 기간 전후로 조 후보자와 통화한 적이 있나.
인턴십 참가 전에는 물론 합격하고 스위스 다녀올 때까지도 따로 연락받은 기억은 없다. 오히려 다른 부모들은 고등학생 아이를 보내며 “조심히 잘 데리고 다녀와 달라”라고 전화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조 후보자에겐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
실제 거기서 업무를 하는 인턴십은 아니다. 15일 정도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를 직접 참관하고 WHO, 국제노동기구(ILO) 등 인권 관련 국제기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인턴십이라기보다는 ‘견학 프로그램’에 가까운 거다. 참가 비용은 200만원 조금 넘는데 모두 개인이 부담한다.  
 
동료 교수들 간 자녀 스펙 쌓기를 도와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뉴스에도 나오지만 어떤 교수들은 자기 논문에 자녀 이름 올리고 그런 스펙으로 대학을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 면에서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런 맥락이 아니다. 우리 애들은 조 후보자 자녀들과 나잇대도 다르고, 그런 스펙도 챙겨주지 않았다. 내가 조 후보자에게 받을 게 뭐가 있겠나.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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