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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이재정 vs 신평·우석훈…조국 거취 놓고 진보 갈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출근길에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거취를 둘러싼 목소리가 진보 진영 내에서 엇갈리고 있다.
 

이외수 “전 정권 비하면 조족지혈”
신평 “누릴 건 다 누리는 진보귀족”

소설가 이외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들, 그리고 정치꾼들이 쏟아내는 그 많은 소문과 의혹이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도 확인해 보지 않은 채로 일단 짱돌부터 던지시는 건 아닌지, 찬찬히 한번 생각해 봅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 시절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부정부패나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못하던 성인군자들이 당시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못 되는 사건만 생겨도 입에 거품을 물고 송곳니를 드러내는 모습들. 갑자기 공자님을 위시한 역대급 도덕군자들이 한꺼번에 환생을 했나 싶을 지경”이라고 썼다.
 
반면에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진보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같으면 ‘한국에서 대학 보낸 것만 해도 잘한 것’이라고 봤을 텐데 지금은 룰(rule)을 지켰느냐는 문제제기가 나온다”며 “고위 임명직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선 일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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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판사들이 돈봉투를 받는 관행을 폭로했던 신평 변호사도 ‘조국씨, 내려와야 합니다!’라는 글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리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진보라고 표방하면서 기득권 세력으로서 누릴 건 다 누리는 ‘진보 귀족’들의 행동에도 거침이 없다. 자신이 챙길 건 철저하게 챙겨 왔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논란에 대한 핵심 자료인 의학 논문에 대해 “고등학생 때 말도 안 되는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대학·의전원 합격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며 “조 후보 따님의 경우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쎄이’로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것을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 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조 후보자를 감쌌다.
 
한편 25일 조 후보자의 입장 발표 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선 “2차 촛불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 고파스 이용자는 조 후보자의 입장 발표 내용을 옮겨 담은 게시물에 “2차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차 집회는 서울대와 연대하는 것으로 추천한다”는 댓글을 적었다. 이 댓글은 베스트 댓글 목록에 올랐다.  
 
최선욱·성지원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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