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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도쿄행 도전 예방주사 맞은 여자 배구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3위로 마쳤다. [뉴스1]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3위로 마쳤다. [뉴스1]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3위로 마쳤다.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3·4위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18)으로 이겼다. 사상 처음으로 대회를 유치한 한국은 첫 우승을 노렸으나, 2년 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4강(중국·일본·태국)을 모두 만났다. 8강 플레이오프에선 태국을 3-1로 이겼고, 준결승에선 일본에 1-3으로 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는 실패라고 봐야 한다. 중국은 주팅을 비롯한 1진급 선수들이 오지 않았다.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지휘봉도 랑핑 감독 대신 쥬앙바오 감독이 잡았다. 2진급이라 해도 강하긴 하지만 큰 의미를 둘 승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전날 패배를 잊고 이겼다는 점은 칭찬할 만했다. 김연경은 "솔직히 선수들이 모두 힘든 상태였지만 후회없이 경기하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도 "오늘 경기는 95점을 주고 싶다. 이기면서 대회를 마친 점은 좋았다"고 했다.
작전을 지시하는 스테파노 라바라니 감독. [연합뉴스]

작전을 지시하는 스테파노 라바라니 감독. [연합뉴스]

일본전 패배는 말 그대로 뼈아팠다. 김연경은 24일 준결승전 이후 "솔직히 말하면 충격받았다"고 했다. 일본 역시 월드컵에 나설 1진을 뺐다. 대신 올해 7월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했다. 평균연령 19.7세. 그러나 일본 선수들의 조직력은 한국보다 뛰어났다. 평균신장은 한국보다 낮았지만 수비 뒤 빠른 토스에 의한 공격으로 한국을 무너뜨렸다. 라바리니 감독이 원하는 '수비 이후 빠른 반격'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었다. 이재영도 "태국보다 일본의 스피드가 더 나았다"며 감탄했다.
 
김연경은 연이은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라바리니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선 여러 차례 지적했다. 김연경도 "솔직히 힘들고, 무게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재영, 김희진 등 다른 선수들의 성장속도가 더 빨라지면 좋겠지만 당장 5개월 뒤의 올림픽 예선을 감안하면 급격한 변화는 어렵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는 선수들. [연합뉴스]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는 선수들. [연합뉴스]

물론 라바리니 감독은 조금씩 팀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이에 맞춰가려 한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한달 정도 정말 힘들었다. 전혀 다른 공격 패턴을 준비해야했고, 경기 도중에도 로테이션 하나하나마다 블로킹과 서브 사인이 나온다"고 말했다. 주로 시간차 공격을 썼던 그는 "감독님이 스피드 배구를 위해서 무조건 속공을 하길 원한다. 파이프 공격까지 쓰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직 완전하지 않고, 세터들이 자주 바뀌어 힘들지만 변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리베로 오지영도 "감독님은 점프 토스를 원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언더 토스 대신 오버 토스로 안정적으로 올려주고 있다. 노력은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얻은 것이 없는 대회는 아니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은 네이션스리그, 올림픽 대륙간 예선, 아시아선수권을 차례로 치렀다. 이 과정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스타일을 확인했다. 특히 이다영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효희도 결장했지만 염혜선, 이나연과 공격수들의 조합을 시험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월드컵에서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평균 3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뜨거운 응원을 보낸 점도 고무적이었다. 
24일 일본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김연경. [뉴스1]

24일 일본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김연경. [뉴스1]

무엇보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도쿄행 티켓을 다툴 태국을 꺾었다. 한국은 최근 태국을 상대로 4연패했다. 김연경이 빠진 경기도 있었고, 2진급 선수을 낸 경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같이 전력을 기울인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정예 멤버로 맞붙어 3-1 승리를 거뒀다. 특히 김연경의 공격부담을 덜어줘야 할 김희진이 26점을 올리며 태국 수비진을 뚫어냈다.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한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엔 대륙별 랭킹 상위 팀들이 출전하며 12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아시아에선 개최국 일본과 한국, 중국이 참가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의중을 파악한 뒤 멤버를 결정하려고 한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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