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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급했나…13분 동안 8개 미·중 소식 쏟아낸 CCTV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친 반격에 놀란 모양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은 24일 저녁 7시 메인 뉴스에서 13분 동안 무려 8개의 미·중소식을 잇달아 내보냈다. 25일엔 신화사와 인민일보 등 모든 중국 언론이 미국 성토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중앙텔레비젼 앵커인 리즈멍이 24일 저녁 7시 메인 뉴스에서 미국의 관세 추가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중앙텔레비젼 앵커인 리즈멍이 24일 저녁 7시 메인 뉴스에서 미국의 관세 추가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 CCTV 캡처]

지난 23일 중국 상무부가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 또는 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게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최대 30%까지 5% 포인트 올리겠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시진핑을 ‘친구’에서 ‘적’으로 규정
“중국이 없으면 낫다”는 중국 무용론 발언도
중국, 미국이란 호랑이 엉덩이 만지면 안 되나
“중국 반격은 조건반사로 이뤄지는 것”으로
“인내 싸움에서 시간은 결국 중국의 편” 주장

늘 ‘친구’라 부르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적(敵)”이라고도 칭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과 시 주석 중에 누가 더 우리의 큰 적인가”라며 파월과 시진핑 주석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미국 보수파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마이클 필스베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에 대해 갈수록 실망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트윗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솔직히 그들이 없다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며 중국 무용론을 제기했다. 또 미국 회사들이 중국에서 나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맹공에 중국은 우선 상무부의 관세 인상이 자위적인 조치였다고 변호하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 싸움을 먼저 건 것은 미국으로 중국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주먹을 뻗은 데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싸움의 명분을 지키려는 계산이다.
중국 중앙텔레비젼의 앵커가 24일 저녁 7시 메인 뉴스에서 중국 상무부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자위적인 조치라며 변호하고 있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 민심 달래기 성격이 짙다. [중국 CCTV캡처]

중국 중앙텔레비젼의 앵커가 24일 저녁 7시 메인 뉴스에서 중국 상무부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자위적인 조치라며 변호하고 있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 민심 달래기 성격이 짙다. [중국 CCTV캡처]

인민일보는 “중국은 이성적이고 극히 자제하는 반격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미국에 의해) 강요된 것으로 미국의 도발과는 성질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어떠한 도발에도 중국이 반격한다는 입장엔 절대 동요가 없다”고 밝혔다.
신화사는 “미국이 5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모두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건 미국식 무역 괴롭히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며 “중국 경제는 강대한 강인함과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장기적인 발전 추세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제라디오방송국은 “미국은 현재 관세 몽둥이를 마구 휘두르면서 ‘나는 너를 압박할 수 있지만 너는 반격해서는 안 된다’는 극히 황당하고도 패권적인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광명일보는 이번 미·중무역전쟁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한 번은 넘어야 할 고개로 현재를 넘어 미래를 위한 투쟁”이라며 “대국은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 글로벌 거버넌스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그림을 제공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는 무역전쟁은 이성을 필요로 하는 특수한 게임인데 미국이 감정적으로 변했다며 한쪽이 화를 내버리면 다른 쪽은 결코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럭 화를 터뜨렸다는 이야기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은 마치 호랑이 엉덩이와 같이 아무도 건드리지 말라는 것과 같아 가소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은 이제 인내의 싸움으로 변했다”며 “시간은 중국 편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총체적인 경제 실력이 중국보다 강해 전격전이나 총공세를 펼치기엔 유리할지 모르나 이젠 지구전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미국은 대통령 선거 시간표에 쫓기고 경제 쇠퇴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중국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보복하면 이에 대한 중국의 반격은 조건반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이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쏟아내고 있는 미국 성토는 역으로 중국 민심 달래기 성격이 강해 중국이 느끼는 충격의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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