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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섬서 매년 1000가구 쓰는 전기 생산...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가보니

충복 제천시 한수면에 위치한 월악선착장 전경. 매년 1000가구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 수자원공사]

충복 제천시 한수면에 위치한 월악선착장 전경. 매년 1000가구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 수자원공사]

지난 22일 충북 제천시 한수면 월악선착장에서 유람선으로 4분 정도를 달리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보였다. 배에서 내리자 신발 바닥으로 물컹한 감촉이 느껴졌다. 작은 운동장 크기의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인공섬 형태로 2017년 12월 준공한 국내 최대 내륙 수상태양광 발전소다. 
 
여기선 매년 10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주인호 수자원공사 부장은 “그동안 전기 없이 생활하던 청풍호 주변 7가구가 수상태양광 발전소 들어서면서 전기를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설비에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보다 발전량이 많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담수호 등의 5% 정도를 활용해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원자력발전소 1기 정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400여기를 대체할 수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육상태양광 발전소와 비교해 설치 비용이 20~30% 정도 더 들어간다. 그럼에도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주목받는 건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 냉각 효과가 있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수상태양광 설비가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문제 제기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이 합천호에서 201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한 환경 모니터링에선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노태호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비를 설치한 곳과 설치하지 않는 곳에서 수질과 수상 생태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쓴 부품 대부분은 국내에서 만든 환경적인 위험을 고려했다. LS산전 로고가 새겨진 태양광 발전판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납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 태양광 패널을 지탱하고 있는 금속은 녹이 슬지 않는 소재로 포스코에서 생산했다.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모습. 납 등을 사용하지 않는 발전판을 사용했다. 강기헌 기자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모습. 납 등을 사용하지 않는 발전판을 사용했다. 강기헌 기자

이날 현장방문에 동행한 전문가들은 태양광 모듈 세척에 독성이 있는 세제를 사용한다는 사실도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제가 아닌 빗물만으로도 태양광 모듈을 충분히 세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성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박사는 “빗물 세척만으로도 태양광 발전 모듈의 효율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한국보다 먼지가 많은 방글라데시 현지 실험에서도 한 달에 한 번 물로 청소하는 것으로 만족할 만한 발전효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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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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