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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스펙 품앗이"···단국대생 '조국 딸' 교수 파면 시국선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학원생인 제 친구도 논문 2저자가 되기 위해 몇 개월째 매달리고 있는데….”

단국대 학생들 논문 1저자 등재 진상규명 촉구
학생들 "장 교수 행위 연구원과 논문 1저자 모욕"

23일 오후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천안캠퍼스 체육관. 단국대 연구 부정행위 비상대책위원회의 시국선언 자리에서 만난 하민기(24·단국대 3학년)씨는 “해당 지식도 없는 고교생이 의대 의과학연구소 연구에 참여해 논문 1저자가 된 것은 밤새워 공부하는 연구원과 대학원생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씨는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해당 지식을 이해하고 논문까지 작성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대학이 ‘스펙 품앗이’의 장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자신들을 단국대 연구 부정행위 비상대책위원회라고 밝힌 학생 4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국선언 소식을 접한 학생 1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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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2008년 한영외고 재학 당시 고교 자체 프로그램인 ‘학부형 인턴십’에 참여해 한영외고 동료 학생의 학부모인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영표 교수 밑에서 2주가량 일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장 교수가 책임 저자로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대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대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장 교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자녀라는 이유로 조모양을 단국대 의학연구소 의학 논문 제1저자로 허위 등재했다”며 “조모양은 대입자소서에 해당 논문을 이용해 고려대에 합격했고, 그로 인해 한 명의 서민 자녀는 고려대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모 교수는 조 모양의 대학 진학을 위해 논문을 조작한 사실을 인정하라”며 “우리나라 교육계와 단국대를 배신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국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논문 심사에 있어 투명성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한 학생은 “논문에 이름만 올리는 것은 숟가락만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해당 교수는 논문에 조모양의 이름을 올리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는지,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규명하라”고 말했다. 단국대 연구 부정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학생 1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단국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의견문을 통해 “학교 측에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고교 시절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의과학연구소 소속의 ‘박사’로 기록된 부분, 그 과정이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A 교수 연구윤리위원회에 강내원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A 교수 연구윤리위원회에 강내원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논문 공저자 논란에 대해 단국대 의대 장 교수는 “조씨가 실험과 윤문 등을 담당했고, 자신이 자료정리와 논문 초안 등을 작성했다”며 “호의로 1저자로 얹어준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국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등의 윤리위·징계 논의에 대해선 “처분을 내리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지난 22일 연구윤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소위원회를 구성해 예비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조 후보자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는 서울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관악캠퍼스 앞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딸 조씨가 다닌 고려대도 오후 6시 성북캠퍼스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집회를 연다.
 
천안=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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