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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서울 ‘지옥철’ 뚫은 기술, 태국 수출된다

사물인터넷 스타트업인 토이스미스 직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있는 사무실에서 지하철 혼잡도와 미세먼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스캐너’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사물인터넷 스타트업인 토이스미스 직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있는 사무실에서 지하철 혼잡도와 미세먼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스캐너’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있는 토이스미스 사무실. 사물인터넷(IoT) 전문업체인 이 회사 사무실 책상에는 전자 기판과 전선 뭉치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가로·세로 70㎝가량의 전자 기판은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 스캐너’로 각종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장치다.
 

내달 4일부터 ‘스타트업 서울 2019’
미세먼지 등 분석 역 혼잡도 예측
‘베트남판 쿠팡’ 쇼핑몰 만든 곳도
“기술 검증의 장…120억 투자 기대”

토이스미스는 서형준(46) 대표가 2012년 나 홀로 창업했다. 지금은 직원이 15명으로 늘고, 매출 10억원이 예상된다. 서 대표는 “서울교통공사와 계약해 지하철 5호선에 76대의 스마트 스캐너를 설치했다”며 “이를 통해 유동인구와 체류시간,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출퇴근 시간대 역사(驛舍)·전동차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공기청정기나 공조장치를 자동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서 대표는 “태국의 교통 공기업인 태국지하철공사(MRTA)가 방콕 시내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에 스마트 스캐너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3년간 25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계약”이라고 귀띔했다.
 
같은 창업허브에 사무실을 둔 고미코퍼레이션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고미’라는 브랜드로 인터넷쇼핑 사이트를 구축,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 장건영(28) 대표는 “쉽게 말해 ‘베트남의 쿠팡’ 같은 회사”라며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판매 중이며 매달 2억원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전형적인 스타트업(start-up·신생 창업기업)인 두 회사는 다음 달 4~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서울 2019’에 참여한다. 서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 앞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테스트베드 피칭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피칭대회는 스타트업 대표 10명이 5분간 회사의 제품·서비스를 소개하고, 투자자·시민참여단 150여 명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이번 행사에는 태국 MRTA 부사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라며 “행사 기간에 기술력을 검증받으면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 유치 120억원, 매출 30억원 달성이 목표다.
 
‘스타트업 서울 2019’는 서울시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런던(영국)·베이징(중국) 등 20여 개 도시에서 3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프랑스 크리에이티브밸리, 독일 로켓인터넷, 싱가포르 리볼브아시아 등 굴지의 투자회사 50여 개가 전문인력을 파견해 국내 스타트업의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2일 기준으로 200여 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했다.
 
특히 J. F. 고디어 스타트업게놈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여 그랩벤처스 CEO 등 스타트업 전문가와 투자자가 대거 참가한다. 고디어는 미국의 스타트업 분석기관인 스타트업게놈 창업자로 이번에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 동향과 선도적 창업기업’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그랩벤처스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인 그랩이 지난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겐 세계적인 ‘투자 큰 손’ 앞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기술력을 주목받을 기회인 셈이다.
 
최판규 서울시 투자창업과장은 “올 1분기 신규 기술 창업은 전국에서 5만8694개로 사상 최다, 서울에서만 1만3955개(24%)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 같은 창업 생태계 동향을 세계에 알리고, 자금·인재·기술을 한자리에 모아 2022년까지 ‘세계 5대 창업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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