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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구독경제의 미래

이동현 산업1팀 차장

이동현 산업1팀 차장

미국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볼 생각에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에 가입했다. 에미상 1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답게 만족스러웠지만, 갑자기 지금 구독 중인 디지털 콘텐트가 대체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해졌다.
 
일단 애플뮤직. 초창기 가입자인 데다 한국계정과 미국계정을 모두 유료 가입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르코스’를 볼 요량으로 넷플릭스에 가입한 지도 수년째다. 거실에 있는 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려 멜론에도 가입했다. 건당 월 1만원 남짓한 상품들이지만 합쳐놓으면 적지 않은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이미 한국에서도 ‘구독경제(Subscri ption Economy)’는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같은 OTT(Over The Top) 서비스부터, 매일 셔츠와 반찬을 배달받거나 차를 수시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미국 일간지 ‘더 콜럼버스 디스패치’는 지난달 구독경제의 허상에 관한 분석기사를 내놨다. 기사는 할리우드 최신 영화를 VOD로 보려는 사람의 사례로 시작한다. 내가 가입 중인 OTT 서비스가 넷플릭스인지, 훌루인지, 아마존 프라임인지 기억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대니얼 매카시 에모리대학 고이주에타 스쿨 교수는 “구독경제의 인기는 ‘게으름의 신호’일 수 있다”며 “구독경제에 참여함으로써 소비하는 것보다 많은 물건을 구입하거나, 사용하지도 않는 재화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교수는 “과거에도 우유 배달 같은 구독형 배달 서비스는 있었다”고도 했다. 구독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일까. 아니면 가입한 사실조차 잊는 사람들의 ‘게으름’을 이용한 상술일까. 결국은 시장이 판단할 문제다.
 
이동현 산업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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