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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스트리밍이 대세…F·A·N·G도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직관'해보니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다수 부스를 설치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다수 부스를 설치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이름 앞글자를 따서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죄다 독일 쾰른에 모였다. 지난 20일부터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2019’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일레트로닉아츠(EA), 유비소프트,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와 IT 거인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르기까지 올해 게임스컴 참여 기업은 1100곳이 넘는다.
 
 미국에서 열리는 E3가 게임사들이 새로운 소식을 공개하는 발표 위주 전시라면 게임스컴은 실제 게임을 체험해 보고 산업 트랜드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전시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수만 37만여명. 주최 측인 쾰른메세는 올해 이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임을 넘어 IT업계 전반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가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이라서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독일 쾰른 게임스컴2019 현장을 찾아 경험한 미래 게임·IT산업의 최신 트랜드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도 즐기는 ‘스트리밍’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설치된 구글의 스타디아 체험 부스. 관람객들은 스트리밍 게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설치된 구글의 스타디아 체험 부스. 관람객들은 스트리밍 게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스트리밍 게임은 음악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듣는 것처럼 자신의 기기 대신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말한다. 전통의 콘솔(TV에 연결해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강자 MS(엑스박스)와 소니(플레이스테이션4),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게임 관련 콘텐트의 파급력을 확인한 뒤 플랫폼 구축에 나선 구글은 각각 스트리밍 게임 체험 공간을 대규모로 설치했다.
 
 게임 플랫폼 도전자 격인 구글은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등 전통적 게임 기업들이 즐비한 9번 전시홀 중앙에 대형 부스를 차렸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게임스컴 개막 전날엔 유튜브를 통해 스타디아로 이용할 수 있는 굵직한 대작 게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게임 속 캐릭터로 출연하는 등 내년 출시 예정 최고 기대작인 CDPR의 ‘사이버펑크2077’,  네더렐름 스튜디오의 대전 격투게임 ‘모탈컴뱃11’ 등이 포함됐다. 관람객이 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자세를 취하면 ‘사이버펑크2077’ 등 게임 속 한 장면으로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했다.

반응 속도 지연 얼마나 줄일지 관건 

 하지만 실제 ‘모탈컴뱃11’을 스타디아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본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격투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타격감을 느끼기 위해선 조작과 동시에 화면 속 캐릭터가 반응해야 하는데 스타디아에선 동작이 지연돼서다. 구글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선 입력과 반응의 시간적 간극을 줄이는 게 우리의 중대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다수 부스를 설치했다. 트위치 등 게임방송을 보유한 아마존도 비즈니스 영역에 부스를 설치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다수 부스를 설치했다. 트위치 등 게임방송을 보유한 아마존도 비즈니스 영역에 부스를 설치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MS는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선보였다. 엑스박스 패드에 스마트폰을 단 형태의 체험 기기에서 게임은 지연 없이 잘 돌아갔다. 민감한 반응 속도를 요구하지 않는 가벼운 게임이어서다. MS의 플랫폼 사업 담당자인 마크 스카스키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기로라도 자신이 구매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스트리밍 게임의 장점”이라며 “콘솔 기반 스트리밍 게임과 기기 없이 스트리밍으로만 즐기는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세계 게임시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성장하는 세계 게임시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문가들은 게임을 즐기는 주요 플랫폼 중 하나로 스트리밍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의 크리스 코리 최고개발책임자는 “게임 스트리밍은 몇 년 안에 게임산업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반응 지연시간을 짧게 해주는 5G(세대) 통신 시설이 얼마나 빨리 자리잡을지, 지역별 인터넷 기반시설 격차가 얼마나 빨리 평준화될지 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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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변화는 게임 판매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개의 게임을 일정 기간 돈을 내면 모두 해볼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니는 2014년부터 19개국(한국은 미포함)에서 ‘PS 나우(Now)’라는 구독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가입자 수는 70만명이다. 일본의 경우 400여개, 미국에선 800여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국 기준 가격은 한 달에 19.99달러다.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스트리밍 게임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MS가 자사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부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스트리밍 게임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MS가 자사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부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MS도 구독형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게임스컴 전시공간 곳곳에 선보였다. 유비소프트, EA 등 보유한 게임이 많은 글로벌 게임사들도 구독형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펄어비스 북미 법인 진정희 대표는 “TV에 공짜 콘텐트가 넘쳐나는데도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기꺼이 구독료를 내는 걸 본 이후 게임 업계에서 구독형 모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③인플루언서 마케팅

 유명 축구게임 인플루언서인 게임도리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EA 전시장에서 새로 출시될 축구게임 피파20을 시연해보는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EA는 전세계 200여명의 인플루언서를 이번 게임스컴에 초청했다.[사진 EA]

유명 축구게임 인플루언서인 게임도리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EA 전시장에서 새로 출시될 축구게임 피파20을 시연해보는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EA는 전세계 200여명의 인플루언서를 이번 게임스컴에 초청했다.[사진 EA]

 축구게임 피파 시리즈로 유명한 EA는 이번 게임스컴에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2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했다. 일반인 체험 부스와는 다른 별도 공간에서 생방송을 하거나 화면 게임을 캡쳐할 수 있는 기기를 제공했다. 한국에서도 ‘게임도리’와 ‘표림’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유튜브에 게임 관련 콘텐트를 주로 올리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다. EA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 맨실은 “사람들이 실제로 게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게임 방송을 보는데 쏟는 시대가 온 만큼 게임 업계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는 게임 시대, 인플루언서가 VIP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전시장에 페이스북이 인플루언서 등 VIP 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든 부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지난 20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전시장에 페이스북이 인플루언서 등 VIP 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든 부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스북게이밍의 대형 부스를 설치했다. 피파20에 나오는 축구 선수들의 동작을 따라 하거나 포트나이트 캐릭터의 춤 동작을 따라 하면 기념 배지를 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한쪽에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머물면서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게임 관련 콘텐트”라며 “증강현실 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등 우리는 예전부터 게임산업에 큰 관심을 쏟아왔다”고 말했다. 
 
쾰른(독일)=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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