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4월21일 실시된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한·미 공군사령관이 교차 탑승 및 지휘 비행을 했다. 국산 전투기 FA-50에는 미 7공군 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오른쪽)이, 미국 F-16에는 공군 작전사령관 원인철 중장(오른쪽 둘째)이 탑승했다. [사진 공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22/54fa04db-3124-4688-b7a6-8a46527c1f47.jpg)
지난 2017년 4월21일 실시된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한·미 공군사령관이 교차 탑승 및 지휘 비행을 했다. 국산 전투기 FA-50에는 미 7공군 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오른쪽)이, 미국 F-16에는 공군 작전사령관 원인철 중장(오른쪽 둘째)이 탑승했다. [사진 공군]
담화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기 반입은 엄중한 도발로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일 뿐”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재차 공격한 것이다.
"김정은 평양비운 4월, 한미 공군훈련에 분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을 서명한 뒤 가진 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8.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이례적으로 대남·대미에 고강도 비난하는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불편한 심기’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의 불만은 크게 두 가지로,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것 관련 한국 정부에 대한 서운함이 있고, 또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 기간 한·미가 대규모 항공훈련을 벌인 데 대한 배신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북미 정상 '하노이 작별' 장면. [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22/8b48f0af-e0bb-4163-b319-cea353045b30.jpg)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북미 정상 '하노이 작별' 장면. [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21일 역대 통일부 장관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이례적인 대남 비난에 대해 같은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평양 9·19 공동선언에 남북이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문구를 넣은 건 획기적인 일이었다”며 “그 연장 선상에서 북한은 하노이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로 미국과 협상이 잘 될 줄 기대했는데, 미국이 ‘빅딜’을 내놓으며 어그러졌다. 한국 정부 중재에 의지했는데 상당히 실망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4월 25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미가 한반도 영공에서 공군훈련을 벌인 걸 매우 불쾌해했다더라고 김 장관이 설명하더라"고 전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8명의 역대 통일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22/62631571-e3ec-420d-8954-30b0ad61d2a5.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