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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 김고은 "'도깨비' 이후 자존감 무너져, 사람도 못만났다"

김고은이 홀로 견뎌내야했던 시간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고은은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수와 현우의 사랑에 공감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한 사람을 오래 만나는 자체가 쉽지는 않다. 근데 실제로 오랜기간 연애하고 결혼한 분들도 있지 않나. 아주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김고은은 "그것을 떠나서도 미수의 입장, 감정선들에 공감이 많이 갔다. '원래 내가 못나면 다 후져보여'라는 대사라던지, 매 순간 굉장히 솔직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미수가 멋져 보였다. 내가 느껴봤던 감정이기도 했다. 나만 못난게 억울한 느낌? 그래서 다 후져 보였으면 싶은 심술? 아무도 나를 안 봐줬으면 좋겠고, '생각없이 웃고 떠들 기분이 아니야'라는 마음은 다들 한번씩 느껴 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인데, 미수와 현우 역시 자존감이 교체되는 시기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 쪽이 낮아졌을 때 다른 한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복이 될 수도 있고, 더 머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수와 현우는 서로에게 좋은 상대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에도 스스로 '못났다' 생각하며 자존감이 무너진 적이 있냐"고 묻자 김고은은 "데뷔 후에 느낀 감정이다. 그것도 한참 후에. '도깨비'를 끝낸 후였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난 되게 되게 자존감도 높고, 멘탈적으로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을 하다보면 여러 이야기들이 들리기 마련인데 '나는 아니니까. 아니니까 괜찮아'라고 넘겼다. 그땐 진짜 괜찮았다. 막상 힘들었던 시기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른 후에 확 왔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나도 당황했다. 그땐 친구들도 잘 안 만났다"고 토로했다.

"내 기분과 상태가 말로 쉽게 설명이 안 돼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 할 수도 없었다"는 김고은은 "내가 작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툭 던지는 말도 흘려 넘기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였다. '아, 내가 그렇구나' 하면서 점점 작아졌다. 내가 알았던 내 모습과 다른 모습이 나오니까 그걸 받아들이는데도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또 "'나 자존감이 무너졌구나'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다시 쌓아 올려야 하는지를 몰라서 6개월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근본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기 시작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내가 나를 너무 몰아쳤나?'라고 되짚어 보기도 했다. 위로도 하고 다독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극복해 나갔던 것 같다"며 "우울감을 느끼는 것과 자존감이 무너지는건 다른 영역인 것 같다. 큰 일이 생기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땐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데, 풍파가 한번 지나고 긴장이 풀리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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