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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의 과학&미래] 조국의 스카이캐슬, 학부모의 피눈물

최준호 과학&미래팀장

최준호 과학&미래팀장

‘그건 강도질이에요, 너무 화났어요’ ‘피눈물이 납니다’ ‘일한다고 밥도 제대로 못 챙겨주고 살고 있는데, 부모로서 뭘 했나 하는 생각에 허탈합니다’ ‘오늘 남편하고 대판 싸웠어요’ ‘이럴 바에야 학종을 없애고 예전처럼 학력고사만으로 대학가는 게 나아요’….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며칠 사이 인터넷 사이트나 포털의 블로그·카페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에 오른 조국 서울대 교수의 딸이 고교 시절 의대 연구실 인턴 경험으로 학술논문 제1 저자에 오른 것을 비판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디스쿨(Dschool)’이다. 교육열이라면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만든 교육정보 교류 사이트다. 평소 같으면 운영지침에 따라 정치적 게시글이나 댓글이 즉시 지워지지만, 최근에는 이런 지침도 안 먹힌다.
 
시점도 절묘하다. 8월 말은 고3 수험생 부모들에게 ‘초비상’의 시간이다. 대학마다 제각각인 수시전형을 앞두고 수험생 부모들은 신경이 바늘 끝처럼 곤두서있다. 당장 닥친 대학 수시전형을 위한 자기소개서는 사실상 부모 몫이다. 그간 밤낮으로 아이 공부 뒷바라지하랴, 수시전형의 핵심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용 ‘스펙 쌓기’에 골몰하느라 속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지 오래다.
 
조국 교수 딸의 ‘의대 연구실 인턴’이란 건 ‘R&E(Research and Education) 프로그램’이라는 고교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주로 과학고 학생들이 하지만, 외고나 자사고·일반고에서도 할 수는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따르면 연구와 교육을 병행한 대표적 실험실습교육 프로그램으로 과학영재들이 실제 과학자와 연구를 수행하면서 과학 탐구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대학교수, 박사 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실제 과학 연구에 참여하면서 첨단과학지식, 과학연구방법, 과학적 논의 과정 등을 습득하고 과학자로서의 삶을 체득하게 하는 교육 형태다. 하지만 요즘은 ‘스카이캐슬용’ 입시 티켓이 돼버렸다.
 
최준호 과학&미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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