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2차사고 왜 안알려줬나"…고속도로 순찰대원 유족 진정 접수

사고 때 처참하게 구겨진 승용차. [연합뉴스]

사고 때 처참하게 구겨진 승용차.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고속도로 순찰대원 2명 중 1명이 당시 2차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고속도로 순찰대원 허모(21)씨의 유족이 수원시 지방청 민원실을 찾아 "당시 사건을 담당한 시흥경찰서 수사 과정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감찰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평택-시흥고속도로 소속 순찰대원인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2시 50분쯤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중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 갓길에 서 있다가 25t 트레일러에 치여 동료 양모(26)씨와 함께 숨졌다.
 
이들은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중 갓길에 세워진 음주 의심 차량을 발견, 출동한 경찰의 단속을 돕던 중 변을 당했다.
 
트레일러 기사 A(50)씨는 사고를 내고 도주해 시흥시 소재 모텔에 숨어있다 당일 오후 2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A씨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허씨의 유족은 허씨가 다른 차량에 의해 2차 사고를 당했는데도 경찰이 이런 사실을 설명해주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고인의 교통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시흥서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순찰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1차 사고 발생 직후 SM6 차량이 도로 1∼2차로에 누워있던 허씨를 바퀴로 치고 지나간 장면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이달 초 SM6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SM6 운전자가 당시 밤늦은 시각 고속도로 위에 사람이 누워있을 거라고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 사고 차량 낙하물을 밟았다며 피해 신고를 한 점 등을 미뤄 그를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2차사고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은 데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순찰 대원 2명 중 2차 사고를 당하지 않은 양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허씨가 트레일러에 20t이 넘는 콘크리트 파일 2개가 실린 트레일러에 정면으로 치였기 때문에 1차 사고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 사실을 유족께 제대로 설명해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경찰은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을 거쳐 결론을 내렸으나, 유족분들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2차 사고를 낸 SM6 운전자의 책임 소재를 과학적으로 좀 더 따져보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을 숨진 순찰대원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서해안 고속도로 사망사고 관련해 경찰 수사의 대한 공정성있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찰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