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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 5명 중 3명은 호봉제…기업 79.2% "임금체계 개편"

국내 대기업 직원 5명 중 3명은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매년 오르는 호봉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 10곳 중 8곳(79.2%)은 최저임금법 시행령의 영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매출 600대 기업 설문조사
기업들 "주휴시간 포함한 최저임금 산정으로 인건비 부담↑"

600대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체계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600대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체계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체계 현황 및 개편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대상은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기업으로 제한했고 120개사가 조사에 응했다. 이에 따르면,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이 결정되는 호봉급을 받는 직원이 63.4%, 직무 성격 및 난이도에 따라 직무급을 받는 경우가 18.5%, 능력과 숙련도에 따른 직능급을 받는 경우가 16.4%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사무직 근로자는 직능급을 받는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고, 연구ㆍ기술직은 직무급이 49.6%, 생산직은 호봉급이 95.1%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절반 이상(57.5%)은 호봉급ㆍ직능급ㆍ직무급 중 하나로 모든 직원의 기본급을 산정하는 단일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호봉급 위주의 임금체계에서 생산성에 기반한 직무·직능급 위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8.95%p다. 
2019년 600대 기업 임금체계 현황 및 개편방향 설문조사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2019년 600대 기업 임금체계 현황 및 개편방향 설문조사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하지만 올해부터 개정된 최저임금법 시행령이 적용되면서 임금체계를 개편하려는 기업이 늘었다. 개정 시행령의 영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했다는 기업이 63.4%, 현재 개편을 위한 노사 협의중이거나 개편을 검토 중이라는 기업이 15.8%였다. 기업들은 임금체계 개편시 ‘성과 중심 보상체계 확대’(67.5%)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봉제 축소ㆍ폐지, 연차별ㆍ직급별 임금격차 축소와 같이 연공서열 성격이 강한 임금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응답도 23.3%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은 개편 과정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임금체계 개편이 통상임금 확대로 이어져 인건비 부담 가중’(50.5%),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노조의 반대’(18.6%)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사정은 이렇다. 개정 시행령에 따라 기업은 최저임금 시급 산정시 필요한 ‘기준시간’에 근로시간과 법정 주휴시간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이 경우 최저임금 시급이 개정 전보다 더 낮아진다. 가령, 기본급 월 180만원인 회사에서 소정 근로시간이 주40시간, 법정 유급 주휴시간이 주8시간일 경우 지난해까지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44원(한달 4.35주, 174시간 근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저임금 시급 계산시 월 주휴시간 35시간을 포함해야 하므로 최저임금은 시간당 8612원으로 낮아진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8350원)보다는 높다. 하지만 최근 2년간 29.1%에 이르는 최저임금 상승 속도에 놀란 기업은 시급을 올릴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600대 대기업의 임금체계 관련 중점 추진 사항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600대 대기업의 임금체계 관련 중점 추진 사항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추광호 한경연 실장은 “개정 시행령대로 시급을 계산할 경우 자칫 최저임금에 미달할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격월이나 분기로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을 매월 지급되도록 변경하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노조가 매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은 연장ㆍ야간ㆍ휴일 근로수당과 연차 유급휴가수당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기업이 직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한 금액이다. 기본급 외에 고정적으로 받는 각종 수당은 모두 통상임금에 포함된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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