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조국 딸 지도교수도 "추천 안 했다"···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의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받은 장학금의 선정 기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받은 장학금의 선정 기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받은 장학금을 두고 "매우 드문 경우"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1년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해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때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은 조씨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한 뒤 바로 학교를 그만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먹튀' 논란이 일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당시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 재단 '관악회'로부터 학기당 401만원씩 2회에 걸쳐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그해 2월 1학기 장학금에 해당하는 401만원을 받은 조씨는 4개월 뒤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 원서를 냈다. 같은 해 8월 조씨는 2학기 장학금을 더 받았고 두 달 뒤 의전원에 합격해 질병 휴학원을 제출했다고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국민들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국민들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중앙포토]

 
재단법인 관악회는 서울대 재학생(대학원생 포함)의 장학금 지급과 교직원의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총동창회가 1978년 12월에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사이트에서는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장학금을 지급한 관악회 관계자는 “현재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단과대학 장학과로부터 추천을 받아 결정하지만, 조씨가 장학금을 받았던 2014년 당시 선정 기준에 대해서 알 수 없다”며 “지급 명단은 있지만 지급한 이유에 대한 서류는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의 자녀에게 장학금이 돌아간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소득 5분위 이하에 해당하는 학생은 국가장학금이 나와서 등록금을 거의 받는다”며 “소득이 높다고 절대 장학금을 못 받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총동창회 '관악회' 사이트에서는 장학금 제도를 소개하며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 할 수 있도록"이라는 목적을 밝히고 있다. [온라인 캡처]

서울대총동창회 '관악회' 사이트에서는 장학금 제도를 소개하며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 할 수 있도록"이라는 목적을 밝히고 있다. [온라인 캡처]

 
하지만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를 맡았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추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교수는 “(조씨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단과대 추천을 받았다면 당시 학과장인 내가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탈원전론자인 윤 교수는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교수와 지식인 173명 명단에 조 후보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13년 7월 서울대학교 교수 128명이 함께 발표한 ‘국정원 선거 개입, 씻을 수 없는 과오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도 함께 참여했다. 지난해 9월 조국 민정수석 시절 환경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조국 후보자와는 서로 얼굴을 아는 정도 사이일 뿐이라고 했다. 조씨가 조 후보자의 딸이란 사실도 입학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그는 “지도교수는 1학기가 끝날 때 신청해서 2학기부터 지도를 하는데 조씨는 2학기 중간에 휴학했기 때문에 특별한 왕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의 경우) 1학기에도 몸이 안 좋아서 학교를 잘 나오지 않았고 2학기에 휴학했다”며 “의학전문대학원에 갔다는 사실조차 몇 년 뒤에 전해 들었다”고 했다.  

 
양측 모두 조씨가 장학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환경대학원에서는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반응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한 교수는 “400만원이면 등록금 전액보다 많은데 환경대학원에서 두 번이나 이런 장학금을 받은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티칭(Teaching) 조교 아니면 드물다”고 말했다. 서울대 이과계열 기준 대학원생의 등록금은 300~4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환경대학원 관계자 역시 “과거 한 해에 몇 명이 그 장학금을 받았는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에 관악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는 환경대학원 학생은 없다”고 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