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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깨진 김광현과 최정의 '착한 징크스'


1위 팀 SK의 에이스 김광현(31)과 중심타자 최정(32)이 '착한 징크스'에서 동반 탈출했다.
 
김광현과 최정은 올 시즌 유독 롯데전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최하위권에 머문 롯데는 올해 많은 상대팀 투수와 타자들에게 '고마운 팀' 역할을 했지만, 김광현과 최정에게만은 달랐다.
 
지난 19일까지 김광현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4.50. 9개 구단 상대 성적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해온 그가 롯데전에서만 유일하게 4점을 넘겼다. 승운이 따라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해도 스스로는 자신의 피칭에 만족하지 못했다.
 
정작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키움과 두산을 상대로는 각각 평균자책점 1.74와 2.13으로 강했다. 지난해까지 김광현을 괴롭혔던 'KT 징크스'도 탈피한 지 오래다. 하지만 올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를 상대로 뜻하지 않은 고민을 안았다. 김광현 스스로도 "KT전 약세를 회복하니 롯데전에 약한 징크스가 생겼다"고 했을 정도다.
 
최정도 마찬가지다. 19일까지 롯데전 타율이 0.213으로 바닥을 쳤다. 역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상대 타율. 홈런 1개를 때려내고 9타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삼성전(타율 4할·홈런 4개·13타점) LG전(타율 0.327·홈런 4개·12타점) 성적과 비교하면 부진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6월 한 달 간 폭풍처럼 홈런과 안타를 몰아친 최정이 7월 2~4일 롯데와 3연전을 무안타로 마친 뒤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최정은 "팬들이 나를 '비갈(비밀 갈매기)'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쑥스럽게 웃기도 했다.  
 
약팀에 유독 약했던 두 간판 스타의 징크스는 지난 20일 인천 롯데전에서 마침내 함께 깨졌다. SK의 두 '리빙 레전드'가 투타에서 합작해 팀의 3연패을 끊었다. 선수 개인에게도 중요한 기록을 남긴 활약이었기에 의미가 두 배였다.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6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5승(3패)째를 안았다. 2010년의 17승 이후 9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15승이다. 김광현은 "올해 롯데 상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아서 개인적으로 힘겨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위기를 잘 넘기고 무사히 팀이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최정도 후반기 첫 홈런으로 화답했다. 1회부터 선제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2루타까지 포함해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17일 LG전 이후 21경기 만에 시즌 23호이자 통산 329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KIA에서 은퇴한 이범호와 함께 역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뿐만 아니다. 수비에서도 4회 선두 타자 제이콥 윌슨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해 잡아내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정은 경기 후 "누구나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고 몸을 낮추면서 "다만 광현이가 '볼이 잘 안 가고 있었는데, 잘 맞은 타구를 형이 잡은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고 얘기해줬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웃어 보였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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