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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씨, 21개월 만에 돌아와…“오래 머물겠다”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가운데)씨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서도 주민숙소에서 딸, 사위, 외손자, 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씨 뒤에는 지난해 숨진 남편 김성도씨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가운데)씨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서도 주민숙소에서 딸, 사위, 외손자, 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씨 뒤에는 지난해 숨진 남편 김성도씨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신열(81)씨가 독도로 돌아왔다. 김씨는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남편 고(故) 김성도씨가 지난해 10월 숨진 뒤 11월 독도에서 나갔다. 경북 울진에 있는 큰딸 집에서 생활하다가 21개월 만인 지난 19일 독도로 돌아왔다.
 
21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김씨의 독도행에는 큰딸 김경화(49)씨와 사위 조병국(57)씨, 외손자, 친손녀가 동행했다. 김씨는 독도 서도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 남편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이전 독도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1991년 남편과 함께 주소지를 독도로 옮기고 터전을 마련했다. 부부는 직접 지은 어민 숙소가 2003년 태풍으로 망가지자 독도를 떠나 울릉도 사위 집으로 옮겼다가 2006년 숙소와 부대시설 등이 복구된 후 돌아왔다. 
 
서도에는 전화가 없어 불편을 겪었지만 2006년 3월 처음으로 일반전화가 개통됐다. 김씨 부부는 같은 해 5월 지방선거 때 독도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돼 첫 투표를 한 이후 2017년 5월 19대 대통령선거 때 독도에서 거소투표 하는 등 선거 때마다 현지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울릉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정부예산을 포함해 15억원을 들여 독도 주민 숙소를 고쳐 지었다. 전기·통신설비를 바꾸고 내외부를 전반적으로 손봤다.
 
울릉군은 고 김성도씨가 맡아온 독도 이장을 김신열씨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장이 되면 이장 수당을 받는다. 경북도는 독도 주민에게 세대주 70만원, 가족 1명당 30만원의 정주지원금을 주고 있다. 울릉군은 이장이었던 김성도씨에게 이장수당으로 20만원, 건강보험공단은 독도명예지사장 수당 20만원을 줬다. 울릉읍사무소 관계자는 “유일한 독도 주민인 김씨가 이장을 맡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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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돌아온 만큼 지난해 김성도씨 사망 이후 불거진 독도 주민 확대 논란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한때 울릉군에는 독도에 거주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하루 50~60통씩 쏟아졌지만, 당시 울릉군은 김씨가 사망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부인도 독도 주민인 만큼 당장 다른 거주민을 알아보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울릉군 관계자는 “김씨와 함께 들어간 가족은 곧 나오고 다른 가족이 다시 들어갈 예정”이라며 “김씨가 오래 독도에 머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편 고 김성도씨는 지난해 10월 간암 투병 생활 중 숨졌다. 김씨는 과거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1965년 독도 최초의 민간인 주민 고(故) 최종덕씨와 함께 조업하며 생활했다. 87년 9월 최씨가 숨진 뒤엔 91년 11월 아내 김신열씨와 함께 주소를 독도로 옮기고 생활했다. 김씨는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응해 민간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를 기증받아 직접 몰고 바다로 나가는 등 독도 수호 활동을 적극 벌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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