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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입학시 평가 없다더니…조국 딸 자소서엔 "논문에 내 이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단기 인턴 후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조 후보자 측은 “딸이 합격한 전형은 연구 활동 등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부실 해명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2학년 때인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후 이를 지도했던 교수의 영어 논문에 제1저자가 됐다. 지도 교수의 아내와 조 후보자의 부인이 같은 한영외고 학부모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의 딸은 2010학년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에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며 “이 전형의 반영비율은 1단계 어학 40%, 학생생활기록부 60%”라고 밝혔다. 이어 “수상실적, 연구 활동 내역, 자기소개서 등을 종합평가하는 다른 전형과 달리 세계선도전형의 평가방법에는 이러한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입수한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 모집 요강에는 세계선도인재전형 평가방법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교과 및 비교과)과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고 되어 있다. 자기소개서와 외국어 성적표 등 공통 제출 서류 외에 개인별로 학업 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상장, 증명서 등의 서류도 제출할 수 있다.  
 
조 후보자 딸은 단국대에 이어 공주대에서도 3주가량 인턴을 하고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3 때인 2009년 7월쯤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한 조 후보자 딸은 같은 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의 지도교수는 조 후보자의 부인과 서울대 입학 동기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공식 논문이 아닌 일본 국제학회 발표내용을 요약한 발표 요지록”이라며 “후보자 딸이 위 학회에 참가하고 영어로 직접 발표했으므로 제3저자로 기재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조 후보자 딸의 고대 입학 자기소개서에는 이와 같은 대학 인턴십 활동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조 후보자 딸은 “단국대 의대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으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십 성과로 국제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의 기회를 가졌다. 고교 시절부터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과 실습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놓치는 건 미래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환경생태학자 한 명을 놓치는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당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입학 관련 자료를 5년 단위로 전량 폐기했다”며 “조 후보자 딸이 입시 때 논문을 제출했는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0학년도 고려대 입학처장이었던 서태열 교수 측은 “개인 건강 사정으로 인해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가영·이태윤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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