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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그 때'처럼… 부임하자마자 FA컵 우승 노리는 최강희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19일 열린 2019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다롄 이팡을 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19일 열린 2019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다롄 이팡을 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2005년, 전북 현대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K리그 전·후기 통합 순위 12위, 삼성하우젠컵 12위에 그쳤던 전북이 활짝 웃은 건 시즌 마지막을 장식한 FA컵 결승전에서였다. FA컵 결승전에서 전북은 아마추어 사상 첫 우승을 노리던 울산현대미포조선을 1-0으로 꺾고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전북을 이끌던 사령탑은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자진 사퇴한 조윤환 감독의 뒤를 이어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60) 감독. 부임 후 불과 5개월 여만에 팀을 FA컵 정상에 올려놓은 최 감독은 이후 전북을 자타공인 K리그 1강으로 이끌며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위권 팀에 시즌 도중 부임해 FA컵 우승을 일궈낸 최 감독의 저력이 그로부터 14년 뒤인 지금, 중국 슈퍼리그 무대에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19일 중국 다롄의 다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다롄 이팡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7년 FA컵 우승팀인 상하이 선화는 이로써 2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상하이 선화와 다롄 이팡의 FA컵 준결승 맞대결은 최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톈진 취안젠 사령탑에 오르면서 중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모기업의 도산으로 결별했고, 올해 2월 다롄 이팡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라파엘 베니테즈(59·스페인) 감독을 영입하고자 했던 다롄 이팡은 형식상 사임, 사실상 경질의 형태로 최 감독과 결별했고, 팀을 떠난 최 감독은 상하이 선화로 자리를 옮겨 중국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절묘하게도, FA컵 준결승에서 자신을 버린 다롄 이팡을 만나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14년 전 전북에서 FA컵 우승 신화를 썼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올 시즌 상하이 선화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7월 5일, 최강희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16개 팀 중 14위로 강등권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최 감독 부임 이후 그의 러브콜을 받은 김신욱(31)이 합류하면서 팀의 분위기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사제 관계인 최강희-김신욱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고, 김신욱은 중국 진출 후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8골 2도움으로 리그를 압도했다. 김신욱의 활약 속에 최 감독의 지도력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리그 순위는 두 계단 뛰어올라 일단 강등권 탈출이라는 급한 불은 껐고, FA컵에선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14년 전 그 때처럼, 부임하자마자 FA컵 우승이라는 달콤한 시나리오를 그려볼 만한 상황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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