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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속에서 '미소'지을 수 있는 유일한 감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리그) 강등권에 속한 지도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린다.

K리그2(2부리그) 강등은 곧 지옥이다. 팀의 운명과 선수들 그리고 팀을 사랑하는 팬들의 운명도 걸렸다. 1부리그로 언제 다시 올라올 지 기약도 없다. 강등 당한다면 지도자 커리어도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감독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의 역적이 될 운명이다. 강등권에 속한 감독들은 그래서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다. 많은 감독들이 혼자 끙끙대며 외롭게 산다. 속은 쓰리고 초초하지만 고민과 걱정을 선수들에게 티를 낼 수도 없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꺼내든 감독도 있다. 얼굴은 말도 아니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활기를 잃어버린 표정으로 표현된다.

그런데 강등권 속에 있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감독이 있다. 이례적인 밝은 표정과 분위기를 연출한 지도자가 있다. 바로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인천은 현재 4승7무15패, 승점 19점으로 K리그1 11위다. 12위는 승점 18점의 제주 유나이티드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승리하면 1부리그에 남고, 지면 2부리그로 떨어진다. 그래서 11위와 12위를 강등권이라 부른다.

지난 18일 인천과 제주의 '꼴찌 더비'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유 감독을 만났다. 그에게 '강등권 감독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자 유 감독 얼굴이 엷은 미소가 드러났다.

유 감독은 "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전남, 대전 등 어려운 팀에 있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예전에는 얼굴이 까맣고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유 감독에게 느껴지는 여유. 이는 팀의 절박함을 모르는 것에서 나오는 현상이 아니었다. 팀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유 감독은 "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여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모든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포진했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자원이 많아 전술적인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김호남도 만족스럽고, 김도혁의 복귀도 큰 힘이 된다. 무고사와 케인데 호흡도 잘 맞고 있다. 무고사가 케인데를 많이 배려하면서 맞추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다른 팀과 붙어도 질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이 있다"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인천이 강등당할 거 같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막판이 되면 전북보다 무서운 팀이 인천이다." 한 K리그 감독이 한 말이다. 인천이 '생존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유 감독의 미소에는 이런 인천의 정체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2위 최윤겸 제주 감독은 일반적인 강등권 감독의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런 경험은 나도 처음이다. 압박감, 부담감도 많다. 책임감도 따라야 한다.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떠넘길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에게 티를 내서도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주 선수들을 믿는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지금 순위는 제주의 순위가 아니다. 훈련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다면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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