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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역겹다" 한 책 저자, 日 방송서 "소녀상, 성노예 아니다"

일본 방송에 출연한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우연 연구위원 [방송화면 캡쳐]

일본 방송에 출연한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우연 연구위원 [방송화면 캡쳐]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한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일본 방송에 출연, "역사 왜곡에 따른 위안부 동상을 미국에 설치하는 건 전근대적인 종족주의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반일종족주의』저자 이우연, 일본방송서 주장
"위안부·노동자 강제연행 없어…왜곡된 사실"
"가장 반일적 정부, 반일로 정치적 이익 좇아"

그는 16일 방송된 후지TV의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먼저 '반일 종족주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배경이 반일 종족주의다. 일본을 '절대악'으로 보고, 조선을 '절대선'으로 보는 시각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일 민족주의'라 부르지 않고 굳이 '반일 종족주의'라고 호칭한 이유에 대해 "서양의 민족주의는 근대적 성격을 갖고 있다. 그 안에는 자유로운 개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의 반일 종족주의는 자유로운 개인이 없다. 조선·한국 민족만 있다. 관념적이고 자유로운 개인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반일 민족주의를 근대적이라 볼 수 없기 때문에 민족주의라 하지 않고, 전근대적인 종족주의로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왜곡이 만들어낸 위안부 동상을 미국에 설치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종족주의적 사고에 의해 일어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소녀상 확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어 "위안부들이 강제연행됐는지, 노예처럼 자유가 억압된 상황에서 무상으로 혹사당했는지, 이 두 가지 논점 모두 검증되지 않은, 오히려 왜곡된 사실이다. 일부 위안부들의 약간의 증언만을 근거로 삼고 있다. 강제연행, 노예같은 생활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성 노예로 볼 수 없다. 성노예를 상징하는 위안부 동상, 소녀상을 한국 국내나 외국에 설치하는 것은 역사의 왜곡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잘못된 사진 등이 (한국) 교과서에 실리면서, 전시 (조선인) 노동자들이 노예처럼 다뤄졌다는 이미지가 심어졌다. 1944년 9월 이전의 한반도 출신 노동자에 대해선 강제성은 기본적으로 없었다. 44년 9월 이후의 징용 때도 법적 강제성은 있었지만, 노예처럼 끌고 간 적은 없었다. '강제동원'은 있었지만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했다. 
이 위원은 『반일 종족주의』가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현 (문재인) 정권은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반일적인 정부다. 여기서 우리가 놓쳐선 안되는 것은 반일에 반대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왔다는 점이다.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이) 팔린다는 것 자체가 그런 세력의 대두를 뜻한다. 한국인 모두가 반일하고 있는 건 아니다. 반일 시위, 일본상품 불매운동 같은 것만 보면, 한국의 진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가장 반일적인 정부, 반일을 이용해 국익을 포기하더라도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것이 지금의 (문재인) 정부다. 그리고 더 이상 한국으로부터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정부가 일본에 있다. 이 또한 처음이다. 이런 극과 극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논쟁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또 "위안부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던 연구자도 '함께 논의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 토론이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언론의 합리적인 자세가 있다면 달라질 것"이라며 "일본을 절대악으로 간주하고, 관념적인 허상을 만들어 적대시하는 비과학적 관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반일 종족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을 비롯한 『반일 종족주의』 저자 6명은 20일 자신들의 저서를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이라 비판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모욕죄로 고소했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썼다. 

 
저자들은 "『반일 종족주의』는 기존 한국인의 일반적 통념과 다른 새로운 주장을 담았지만, 이는 수십년에 걸친 필자들의 연구인생의 결과를 담은 것"이라며 "진지한 학술적 논의와 비평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 책에 대해 "책을 다 걷어 들이라"고 분노하는 등 『반일 종족주의』를 둘러싼 논란은 커져가고 있다.
송호근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장은 본지 칼럼에서 이 책에 대해 "위안부는 조선인의 기업형 매춘이며, 징용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조선인 갱부 평균임금은 교사의 4.6배, 현장에서 민족차별은 없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건, '사료의 편파 선택'과 '일부로 전체를 왜곡하는 일반화의 오류'"라며 "그런 주장에 따르면 해방 후 부산항엔 돈 번 귀환자가 가득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군함도(하시마)의 탄광에서 노역하던 조선인 징용자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다가 무서운 파도에 익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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