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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김동관 부자의 태양광 꿈, 10년 만에 빛 봤다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사진 한화큐셀]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사진 한화큐셀]

김승연(한화그룹 회장)·김동관(한화큐셀 전무) 부자(父子)의 10년 꿈은 이뤄질까.
 

한화 태양광사업 올해 흑자 전환
미국선 2년연속 점유율 1위
선진시장으로 사업 재편 효과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집중 투자해온 태양광 사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진국 가운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선 2년 연속 주택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43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3분기 3억원 적자, 4분기에는 적자가 411억원까지 늘었다.
흑자로 돌아선 한화 태양광 사업.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흑자로 돌아선 한화 태양광 사업.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하지만 시장을 선진국(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효율을 높이면서 반등이 현실화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태양광 영업법인 한화큐셀을 상장 폐지하고 국내 조직과 합병했다. 중국·터키 등 불확실성이 높던 신흥시장의 사업 규모는 줄였다.
 
그 결과, 올 1분기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부문이 흑자 전환(영업이익 489억원)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064억원에서 1조3945억원까지 커졌다. 한화케미칼 측은 “신흥시장 사업 규모를 줄여 위협요인이 작아졌고, 태양광 발전의 효율도 높아진 게 원인”이라며 “차세대 태양광 설비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에서의 흑자전환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선진국 최대 태양광 시장인 미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택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 1분기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점유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포인트 상승한 27.0%를 기록했다. 2위인 미국 썬파워(10.7%)를 3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점유율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점유율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미국은 이미 태양광 발전이 원자력이나 가스에 비해 높은 경제성을 확보했다. 일조시간이 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신축주택에 태양광 발전 설치를 의무화한 것도 성장 요인이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 한화큐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 한화큐셀]

주력 시장을 선진국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주효하면서 한화큐셀 해외영업 부문을 맡은 김동관(36) 전무의 경영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김 전무는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솔라원·한화큐셀 등에 근무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 왔다.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반등에 성공하면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세계 태양광 발전 산업이 고부가·고효율 제품으로 재편되기 시작해서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범람해 손해를 많이 봤지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한화의 경쟁력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장 수요가 멀티(다결정) 제품에서 효율이 높은 모노(단결정)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한화큐셀을 비롯해 매우 제한적”이라며 “향후에도 유럽·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타 발전원 대비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Q.PEAK DUO) 태양광 모듈. 태양광 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고, 과열로 인한 화재도 막을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사진 한화큐셀]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Q.PEAK DUO) 태양광 모듈. 태양광 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고, 과열로 인한 화재도 막을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사진 한화큐셀]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선진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한화큐셀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것”이라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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