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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쌀 5만t 거절한 북한, 중국 쌀 80만t 받는다

한국 쌀은 받지 않겠다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는 쌀 80만t을 지원받는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0일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쌀 80만t을 조만간 배편 등으로 보낼 예정”이라면서 “옥수수를 포함하면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 총량이 100만t 안팎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사히 “북 관광 500만명 늘려라
시진핑 방북 뒤 여행업체에 지시”
미국은 북한 여행금지 1년 연장

앞서 한국은 지난달 말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인도적 지원 명목의 쌀 5만t을 북한에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재개’ 등을 빌미로 인도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중국의 지원으로 식량 및 경제 사정에서 한숨 돌릴 수 있다고 판단해 한층 더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6월 방북 이후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됐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원 내용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관광산업으로 북한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북한은 석탄 수출 등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 차단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허용된 관광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아사히는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후 중국 여행업체 등에 북한으로 가는 관광객을 500만 명 늘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2020년 8월 31일까지 미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환한 뒤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 1일부터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지난해 1년 연장된 바 있다. 미국인이 북한에 입국하려면 국무부가 발급한 특별여권을 소지해야만 한다.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취해진 미국의 여행금지 연장 조치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의 재확인으로 보인다.
 
김상진·이승호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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