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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여는 해외취업설명회에도 일본 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월 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한유럽기업 및 유럽현지기업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앙포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월 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한유럽기업 및 유럽현지기업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앙포토]

정부가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위한 취업전략설명회에서 일본을 제외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일본 기업 위주의 해외취업박람회를 취소했다. 한·일 갈등이 취업 시장에도 몰아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구·광주 등 5개 도시 순회 설명회
미국과 아세안 중심으로 취업 전략 설명
일본 위주 취업박람회 취소 이어 설명회에도 제외
"청년 취업이 외교갈등에 휘말려선 안 돼" 경계 목소리도

고용노동부는 21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대전·서울·부산을 돌며 5일 동안 '2019 하반기 해외취업전략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KOTRA가 주관한다.
 
이번 설명회에선 ▶미국과 아세안 국가 취업전략 ▶인력공단 해외 취업지원과 연수사업 ▶미국과 싱가포르 취업 멘토링 ▶영어 이력서 첨삭 ▶면접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취업 준비생은 취업하고자 하는 국가의 업종별 고용시장 동향과 채용 경향, 인재상 등 맞춤 전략을 접할 수 있다. 해당 국가의 노동법과 분쟁이 발생했을 때 권리 구제방안, 현장 취업 경험도 공유된다. 외국으로 취업하려는 준비생 입장에선 알토란 같은 설명회인 셈이다.
 
한데 이번 설명회에선 일본을 대상으로 한 취업전략 설명이 빠졌다. 매년 주요국 대접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3월 일본만 따로 떼 취업전략설명회를 하는 등 거의 매년 일본 단독 설명회를 했을 정도다. 퇴직금, 연차제도, 근로계약서 작성법은 물론 일본 대학교수의 강의와 정보통신(IT) 취업전략과 같은 업종별 전략까지 제공됐다.
 
김동만 인력공단 이사장은 "한·일 외교·경제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까지 한국 청년의 구직난을 언급하는 등 논란이 가중되자 정부 차원에서 일본을 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광복절을 앞둔 지난 14일 "(한국의 해외취업박람회가 재검토되면) 한국의 학생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일·한 의원연맹(한·일 의원연맹의 카운터파트)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이 야마구치(山口) 공항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17일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정부는 19일 9월로 예정돼 있던 일본 기업 위주의 해외취업박람회를 취소했다. 대신 11월에 미국과 유럽, 아세안을 아우르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해외취업박람회)을 열기로 했다. 당시 고용부는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업전략설명회에서도 일본이 제외되는 등 해외취업 전선에 일본 빼기가 가시화해 취업지원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일 갈등과 이에 따른 적극적 대응은 필요하지만 청년의 해외취업까지 정치·외교적으로 휘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은 제품뿐만 아니라 인력의 글로벌화와 제패도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도한 취업시장 제어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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