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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순이익 반토막…8년 만에 최대 감소

‘어닝 쇼크’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 토막 났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감소 폭은 8년 만에 가장 컸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그쳤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하며 세계 무역이 위축되고 반도체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상반기 코스피 574개사 실적
반도체 -61% 부진이 결정타
매출 제자리 기업체질 더 악화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74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1~6월) 매출액은 988조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성장하지 못하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실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실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익성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상반기에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37조4879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2.95%나 줄었다. 1년 사이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5조581억원)도 1년 전보다 37.1%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율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다.
 
몸집은 그대로인데 이익만 급감한 탓에 매출액 대비 수익률 지표도 나빠졌다.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7%, 순이익률은 3.79%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6%포인트, 2.91%포인트씩 하락했다.
 
상반기를 분기별로 나눠보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했다. 2분기 매출(503조9955억원)은 1분기보다 4.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조1706억원, 16조5809억원으로 1분기 대비 2.57%, 20.6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악화 배경엔 급락한 반도체 경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60.88% 감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55.63%, 88.56%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매출액 기준으로 12.3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14.53%)과 순이익(-27.88%) 감소 폭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자리걸음 하는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 더해 기업 체질도 나빠지는 모양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110.24%로 지난해 말보다 4.75% 포인트 상승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곳은 442곳(77%)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9곳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9조54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7731억원으로 5.43%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조17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8% 줄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에는 경제가 좋지 않아도 수출로 버텼는데 올해 들어 그 효과가 사라지니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회복돼야 IT 업종 상황도 좋아질 수 있는 데다 내수 회복을 위한 재정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펴야 기업 실적도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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