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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할 경기' 잡은 전북, 이래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지난 1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는 지난 1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의 조건 중 하나,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긴다.

K리그1(1부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를 완파하며 이 조건을 완수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울산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로 1승을 추가하며 16승8무2패(승점56)가 된 전북은 경기 전까지 1위에 올라있던 울산(15승7무3패·승점55)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잔여 7경기에 스플릿 라운드 5경기까지, 아직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1점차 선두는 여전히 아슬아슬하다. 당장 다음 경기 결과로 다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만큼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의 이날 울산전 승리는 우승 레이스에서 단순히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잡아야 할 팀'을 잡았기 때문이다.

전북은 2006년 이후 매 시즌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며 '1강' 체제를 굳혔다. 특히 2017, 2018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대적할 팀이 없는 강자로 군림해왔고 올 시즌 사령탑이 교체되는 변화 속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전 시즌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공폭격기'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에는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앞세운 경쟁자 울산은 상승세를 탔다. 울산이 전북을 상대로 1승1무 우세를 점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전북은 23라운드 제주전과 24라운드 강원전에서 연달아 비겨 주춤하면서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실 제주, 강원전 2경기 연속 무승부는 선두 탈환을 노렸던 전북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이겨야 할 경기였고, 승점 3점을 챙겼다면 울산과 선두 다툼을 조금 더 편하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에 그쳤고, 그 여파로 선두 복귀도 늦어졌다. 더구나 전북은 26라운드 전까지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1무1패,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승점 6점짜리' 이번 맞대결도 부담스러운 일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북은 잠시 느근해졌던 집중력을 울산전에서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울산을 밀어붙인 전북은 후반 4분 윤영선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2분 뒤 터진 로페즈의 추가골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로페즈는 후반 18분 또다시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팀의 김도훈 감독이 직전 경기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탓에 전북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지만, 우승 경쟁 중인 상대를 3골 차로 완파하는 저력은 과연 '디펜딩 챔피언'다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3-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전북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건 6월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치른 16라운드 경기(1-0 승) 이후 10경기 만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9경기 연속 실점을 내줬던 전북이 무실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도 "최근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오늘은 무실점 경기를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겨야 할 경기'에서 승리하며 집중력을 되찾은 전북은 레이스에서 앞서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경쟁자 울산은 31라운드는 되어야 김 감독이 벤치로 복귀할 수 있는 만큼, 이 기간 동안 전북이 얼마나 승점을 쌓아두느냐가 3연패의 관건이 됐다. 울산전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친 로페즈는 "울산전처럼 적극적으로 하면 리그 3연패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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