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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스크 없다"는데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76.5% 다른 지역 거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중앙포토]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중앙포토]

685조원의 국민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2017년 2월 전북 전주시로 이전한 뒤 기금운용직 69명이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재 재직중인 기금운용직 23%만 전주 권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평일에만 전주에서 지내다 주말마다 가족들이 살고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수도권에서 장거리 통근을 하고 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국민연금공단 임ㆍ직원 거주지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1143명 중 38.9%(444명)만 전주 권역에 거주하고 있다. 전주 권역은 전주시ㆍ완주군ㆍ익산시를 말한다. 국민연금은 “혁신도시의 절반가량이 완주군이고 익산시의 경우 약 30분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주 권역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임직원 61.1%(699명)는 여전히 전주 권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에 대한 투자 운용을 맡고 있는 핵심 인력인 기금운용직의 경우 다른 직군보다 비(非) 전주 지역 거주 비율이 더 높았다. 전체 239명 중 76.5%에 해당하는 183명이 전주 권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과 함께 전주로 이주한 기금운용직은 35.2%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가족은 원래 살던 지역에 두고 혼자 이주했거나(64.7%), 미혼ㆍ독신 가구다. 일반 직원이 아닌 임원의 경우에도 총 5명 중 4명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전주로 이전했다. 김승희 의원은 “직원들의 거주 안정성 저하는 퇴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2월 전주로 이전했다. 전주 이전 이후 올해 6월까지 모두 69명의 기금운용직이 그만뒀다. 수석운용역이 8명, 선임운용역은 12명 퇴사했다. 실무를 주로 맡는 책임운용역은 23명, 전임운용역은 26명 기금운용본부를 떠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투자자문회사 등으로 옮겨갔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전주 이전 초창기엔 인력 이탈 현상이 일부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에 있을 때보다 전주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금 운용의 소재지가 어느 지역에 있는가 하는 것은 운용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이른바 ‘전주 리스크’는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김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금운용직의 인력 이탈 현상은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년 2월~12월 기금운용직 퇴사자 수는 20명이었지만 지난해는 34명으로 퇴사율이 70% 증가했다. 올해 1월~6월도 15명이 퇴사했다.  
 
지난해 8월 국민연금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서울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수 인력을 확보와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서다.
 
김 의원은 “‘전주리스크’는 없다는 김성주 이사장의 말과 달리 실제 지표는 기금운용직의 근무 안정성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노후와 직결돼 있는 기금운용직 근무 안정성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심각성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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