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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 미사일과 막말 도발로 얻을 건 아무것도 없다

북한군 서열 1위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지난 16일 베이징으로 날아가 마오화 중앙군사위 주임 등 중국군 수뇌부와 연달아 회담하면서 양국 군사협력을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김 총정치국장과 마오 주임은 6월 20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에 배석한 군 최고 실세들로, 당시 두 정상이 합의한 군사 공조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을 공산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힘겨운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북한은 중국과 보란 듯 손잡고 한·미를 노골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그뿐인가. 북한은 지난 10일에 이어 16일 아침 올해 들어 여덟 번째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쐈다. 축구장 4개 크기 땅을 초토화할 수 있는 에이태킴스(미국 전술지대지미사일)급 미사일을 강원도 통천의 군사분계선 50㎞ 지점에서 발사한 것이다. 우리 코앞에서 최근 가장 수위가 높은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같은 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문 대통령을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광복절 경축사를 ‘망발’이라 지칭하며 도를 한참 넘는 험담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해 “아랫사람들이 써준 걸 졸졸 내리읽는 웃기는 사람”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 대소할 노릇” “사냥 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 같은 수준 이하의 저열한 표현을 쓴 대목에 이르러선 북한이 최소한의 양식을 지닌 주권 국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미사일 발사와 함께 ‘막말 도발’에 나섰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식으론 문제를 키우기만 할 뿐이다. 9·19 평양 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온 대한민국을 향해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쏘아대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담을 퍼붓는다면 우리 국민 가운데 북한을 믿고 손을 내밀어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문 대통령이 북한에 제시한 ‘평화경제’는 더 공허해지고 갈등과 긴장뿐 아무것도 얻을 게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살길은 단 하나, 미사일과 막말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뿐이다. 고립무원 북한에 유일하게 열려 있는 창구는 한·미와의 비핵화 협상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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