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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시장서 큰손은 이제 중국 아닌 한국”

크리스 브렛

크리스 브렛

최근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럭셔리 호텔 15곳(6조7000억원 규모)의 유력 인수자로 떠오르는 등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브로커리지(주식 매매 수수료) 영업이 쇠퇴하고 국내 투자환경이 악화하자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다.
 

크리스 브렛 CBRE캐피탈마켓 대표
한국 금융사들 유럽에 집중 투자
인도·캐나다 등이 앞으로 유망

글로벌 부동산 자문회사인 CBRE의 크리스 브렛(사진) 캐피탈마켓부문 대표는 2009년 국민연금이 런던 카나리 워프의 HSBC 본사 건물을 매입할 때부터 꾸준히 한국 금융회사의 부동산 투자를 자문해 왔다. HSBC 본사 매매는 그해 세계 최대 부동산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다. 최근 방한한 브렛 대표를 서울 종로구 CBRE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해외부동산 시장에 중국 투자자가 많은가.
“중국은 더 이상 큰 손이 아니다. 2016년 10월에 중국 정부가 자본 통제를 시작했다. 런던 부동산 시장을 보면 2017년엔 홍콩, 지난해엔 한국이 최대 투자자였다. 유럽대륙은 싱가포르와 독일 투자자가 큰 손이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올해 프랑스 파리의 최대 투자자는 한국 회사들이다.”
 
한국 증권사·자산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평가한다면.
“한국 금융회사의 투자는 현재 영국·프랑스·독일에 집중돼 있다. 안정적인 시장이란 특징이 있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며 투자절차가 간편하고 순탄하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처다.”
 
왜 유럽에 집중될까.
“한국 회사는 3~4년 전엔 북미 시장에 관심을 보였고, 2년 전쯤부터 헤징 코스트(위험회피 비용) 때문에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것 같다. 지난해엔 영국에 투자가 몰렸고, 올해는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적 불안으로 유럽 대륙 시장을 찾고 있다.”
 
한국 회사만의 기준이 있나.
“한국 회사들은 누구나 ‘톱 퀄리티’라고 여길만한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제일 좋은 위치를 선호한다. 가장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다. 좀 더 용감한 사람이라면 탄탄한 로컬 파트너와 함께 자산을 개발하는 것이 진취적인 그다음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라는 말인가.
“꼭 공격적일 필요는 없다. 자신이 세운 확고한 기준에 따라 매수하고, 좋은 타이밍에 판다면 성공한 투자다. 국민연금 등 코리안 컨소시엄의 투자는 언제나 깔끔하다. 런던의 ‘8 캐나다 스퀘어’도 적절한 시기에 매수해 기막힌 타이밍에 팔고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다.”
 
한국 회사끼리 경쟁으로 가격이 높아진다는 시각도 있다.
“모든 투자자가 ‘최고의 물건’을 선호한다. 당연한 현상이다. 섹터별로 보면 한국 회사들의 투자처는 이미 다양화하고 있다. 오피스를 넘어 학생 주택, 데이터 센터 등에도 관심을 보인다. 다만 쇼핑몰 같은 리테일 영역은 선호하지 않는다. 온라인 배송의 직격탄을 맞은 리테일 섹터는 안 좋을 수 있다.”
 
향후 유망한 시장은 어디인가.
“유럽시장의 투자자 수는 역대 최고다. 수요가 많으니 하반기에도 투자 볼륨이 더 커질 듯하다. 나는 인도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엄청난 인구와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도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캐나다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토론토와 특히 밴쿠버를 중심으로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좋아하는 많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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